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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의 우정을 엿보다
연극 '아트' vs 뮤지컬 '삼총사'
연극 '아트'와 뮤지컬 '삼총사'는 남자들만의 우정을 그린다. 연극 '아트'는 극 중 인물 수현이 2억 8천 만 원짜리 그림을 사면서 벌어지는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그림을 인정받고 싶은 수현, 친구의 예술관을 이해할 수 없는 규태, 그 둘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덕수세 남자만이 무대를 끝까지 이끌어간다. 이 세 남자의 말싸움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한심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감 간다. 믿었던 친구의 빈정거림, 존재만으로 친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냥 좋게 넘어가고 싶은 태도, 20년 간 쌓아뒀던 해묵은 감정 등이 쉼 없이 쏟아진다. 이는 저들의 이야기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다. 자꾸만 그들의 정신없는 대사를 곱씹게 된다. 세 배우의 합과 연기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남자들의 싸움을 구경하는 맛이 일품이다. 반면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달타냥과 삼총사의 우정이 펼쳐진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대형 뮤지컬인 만큼 앙상블과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이끈다. 왕을 구하기 위해 뭉치는 총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다소 식상할 수 있으나 '권선징악'적 고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이 넘쳐난다. 남자들의 '정의'와 '용기'에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 관객들은 훈훈하고 볼수록 흥미롭다.
와인과 칵테일이 펼쳐내는 남자들의 삶
연극 '훈남들의 수다' vs 뮤지컬 '앨리스 인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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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들어내는 코미디
연극 '웃음의 대학' vs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
남자들의 웃기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연극 '웃음의 대학', '늘근도둑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 연극의 스테디셀러로 관객과 평단에서 이미 검증 받은 작품이다. 먼저 연극 '웃음의 대학'은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연극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2008년 11월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됐다. 당시 국내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전국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그리는 희극 작가와 냉정한 검열관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작품은 두 명의 남자배우만으로도 관객의 웃음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낸다. 치밀한 극본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 송영창, 전병욱, 정웅인 등 유명 배우들의 연기 합이 대단하다.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역시 만만치 않다.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1989년 초연 이래 문성근, 명계남, 박광정, 유오성, 박철민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거쳐갔다. 이 공연은 시사코미디의 명작으로 불리며 2010년까지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모았다. 작품은 노후대책을 이위해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하려고 나선 두 늙은 도둑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도둑의 인간적인 모습뿐 아니라 최신 시사 현안에 대한 풍자까지 만날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이번 공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김뢰하, 박원상, 김승욱 등의 출연으로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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