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율이 24.6%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저녁 8시 투표 마감 직후 중앙선관위는 서울 성북을 등 4곳에서 실시된 재보선 잠정투표율을 이같이 밝혔다. 역대 재보선의 최저 투표율이던 2003년 4.24 재보선 때의 26.0%보다도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성북을 투표율은 28.89%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경남 마산갑이 28.86%로 뒤를 이었다. 경기 부천소사는 21.9%였으며, 서울 송파갑의 투표율이 18.3%로 가장 낮았다.
송파갑 투표율은 2002년 8.8 재보선 때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18.8%)에서 나온 최저투표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 달밖에 안 된 데에다 북한 미사일 사태, 최악의 수해까지 겹쳐 선거 자체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이렇다 할 정치적 이슈를 창조해내지 못했고, 한나라당에서 수해지역 골프 파문 등 유권자들의 '정치 염증'을 유발할 만한 사태가 잇따른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투표 당일 4곳의 선거구 모두에 비가 내린 기상 요인도 한몫 했다.
선관위 측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했으나 여러 악재와 궂은 날씨로 투표율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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