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의 언론학자들이 뭉친 '미디어 공공성 포럼'(이하 포럼)이 올해 '미디어 공공성 포럼 언론상'을 제정해 첫 수상자로 <프레시안> 경제팀 및 반올림, MBC <PD수첩>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김용진 KBS 울산방송국 기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럼은 "참여하고 있는 언론학자들의 투표로 미디어 공공성 유지와 미디어를 통한 사회공공성 강화에 기여한 기사, 프로그램, 개인, 단체를 선정해 그 공로를 격려하고자 '미디어 공공성 포럼 언론상'을 제정해 시행하고자 한다"며 "14개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포럼 회원인 언론학자들이 투표를 통해 기사(프로그램) 2개와 개인(단체) 2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4개 후보에는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 3단체로 구성된 언론보도검증위원회 △'민간인 사찰'을 지속적으로 다룬 <경향신문> 보도 △ EBS <e지식채널> '공짜밥' 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혜 채용을 특종 보도한 <SBS> △김인규 사장의 부당 징계와 부적절한 행동(소위 '충성 맹세')에 항의한 KBS 새내기 기자들의 성명 등이 올랐다.
이 중 △'4대강', '천안함', '스폰서와 검사' 등의 사회 문제를 다룬 MBC <PD수첩>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 사회문제화한 <프레시안> 보도 △G20 정상회의 과잉 보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징계 당한 KBS 김용진 기자 △미디어법 투쟁이 불법 파업이었다는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최상재 위원장이 첫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포럼 2011년 정기총회 및 워크숍과 함께 열린다.
포럼은 "현 정권의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언론정책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증대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의 종편사업자 선정 결과는 왜곡된 언론정책의 정점에 있고, 미디어 공공성에 심각한 재앙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포럼은 이어 "이런 심각한 우려 속에서 2011년 정기총회를 연다"며 "이 자리에서 2010년을 평가하고 이명박 정부에 의해 훼손된 미디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미디어 공공성 포럼의 2011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2011년 한국사회 미디어공공성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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