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대상을 받은 서상철 씨는 올해 초 처음 시낭송과 인연을 맺었다. 성우와 연극 배우·공채 탤런트를 두루 거치면서 쌓은 탄탄한 바탕에, 평소 시를 즐겨 읽으며 길러 온 시심이 보태지고 조화를 이뤄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서 씨는 말했다.
이번에 낭송한 정지용 시인의 '백록담'은 옛 단어가 많이 나오는 데다 길어서, 낭송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시가 품고 있는 문학성과 예술성의 참맛을 알리고 싶어 과감하게 선택했다는 서 씨는 현재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낭송을 가르치고 있다.
"시는 우리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감성을 되살려 풍요하게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글을 소리로 표현하는 낭송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올바른 시낭송법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서 씨는 앞으로 온라인상에서 강의하는 등 시 낭송 전문가 양성의 길을 가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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