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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민과 두려움, 도전 사이에서 피어나는 행복! 방송인 박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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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민과 두려움, 도전 사이에서 피어나는 행복! 방송인 박시준

KBS 기상캐스터에서 CF, 방송, MC 이제는 연기까지

도전하며 산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가치가 높더라도 도전에는 두려움과 고민이 반드시 뒤따른다. 특히 전문직 여성이 주변의 우려와 안정된 생활을 무시하고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방송인 박시준은 달랐다. 기상캐스터 생활 중 주위의 염려와 걱정에도 KBS를 퇴사해 방송, MC에 도전하더니 2011년에는 연기까지 그 영역을 넓히려 한다! 그녀는 도전에 도전을 계속 거듭하고 있었다. 박시준은 어떤 사람일까? 그녀를 촬영 중인 한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었다.

▲ ⓒNewstage

- 모든 것은 나만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방송인 박시준은 2002년 입사해 2007년까지 5년동안 KBS 보도국 '얼짱 기상캐스터'로 인기를 모았다. 그녀의 팬 카페 회원 수 역시 당시 다른 기상캐스터들과 비교해 볼 때도 엄청난 수치였다.

▲ ⓒNewstage
"얼짱 기상캐스터라는 말은 우연한 방송사고로 이슈가 되는 바람에 생겼어요. 큰 실수였는데 좋은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할 뿐이었죠. 진짜 예쁜 분들이 방송에 너무 많은데 제가 그렇게 불렸으니 황송해요." 소탈하게 웃으며 그녀는 신중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 기상캐스터가 되는 것이 원래 꿈은 아니었어요. 재밌어 보이고 해보고 싶은 일은 해야 하는 것이 성격이라 대학 시절 기상캐스터를 지원하게 됐죠. 다른 분야와는 달리 나이제한이 있어서 먼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아침 일기예보 방송에서 사라졌다. 공중파에서 날씨를 전하는 모습 대신 케이블 방송에서 MC를 보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문직 프리랜서의 삶을 버리려는 그녀에게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과 편견이 이어졌다. 분명 후회할 것이라는 주변의 강압적인 회유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굳은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이 제가 생각한 방송 일과는 차이가 많이 있었어요. 그 일을 계속하면 물론 보장되는 것이야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남들에게 '좋겠다, 부럽다'하는 시선을 받는 삶보다 진짜 제가 진심으로 행복해하면서 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아름다운 거잖아요."

- 고민과 방황의 시절을 넘어 이제는 달릴 때!

▲ ⓒNewstage
당차게 퇴사했지만 방송이 쉽지만은 않았다. 일기예보가 방송에 전부라고 알고 시작했던 그녀에게 방송은 큰 산이었다. 방송 MC들에 비하면 너무 부자연스럽고 갇혀있는 느낌이라는 지적을 받고, 방송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됐다는 생각도 스스로를 자꾸 지치게 했다. "두려움도 많고 고민도 정말 많아졌어요. '이길이 맞나'하는 생각도 들고 스트레스도 엄청 났죠. 그러다 문득 이미 지난 것에 대해 후회하면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보지 못한 길은 원래 더 후회가 남는 거잖아요.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일어났어요."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 법! 박시준은 이제는 방송 진행뿐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할 계획을 품고 있다. "연극이나 뮤지컬, 드라마를 보면 가끔씩 저도 모를 감정이 솟아요. 처음에는 '내가 감히 어떻게 연기를 해' 이런 생각이었는데 용기를 내보고 있어요. 잠깐 출연하는 아나운서 역할 같은 접근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 해보려구요.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있어요.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1회에도 잠깐 나왔었는데, 1초정도?(웃음)"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며 한걸음씩 내딛는 그녀의 발걸음이 아름답다. 그녀에게 방황으로 어려웠지만 그만큼 신중하고 소중했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2010년을 딛고 행복하게 달릴 2011년 박시준,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장소, 촬영 협조 : 피아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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