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양주는 이날 아침 영하 15.6도, 연천은 영하 16도의 강추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야외 통제소 방역 장비들이 꽁꽁 얼어붙어 방역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소독약을 열선이 부착한 통에 넣어 얼지 않게 하더라도 차량 등에 분사할 경우 바로 차에 얼어붙기 때문이다. 이에 저온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생석회와 온풍기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농장 주변에 생석회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소독약을 뿌리는 등 방역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양주, 연천, 파주,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은 축산 농가가 밀집해 있다. 이날도 살처분 대상이 3개 농가 2380마리 추가돼 벌써 30곳 2만2천738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10만 마리까지 살처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구제역 방역 장면. ⓒ프레시안(김하영) |
정부는 예비비를 추가로 확보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잇따라 방문해 "이미 예비비를 추가 확보했고, 축산 농가의 해외여행 관련 검역,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경기 북부 구제역과 관련해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은데, 양주.연천의 경우 5개 유전인자에 차이가 있다"며 "경기 북부 구제역이 안동에서 유입된 것의 변형인지 등에 대한 인과관계 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현장 통제가 중요하므로 정치권도 매몰 현장 및 농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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