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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시즌 공연과 차이점
작품적인 차이를 말하자면 4차 공연은 같은 학교 동기들이다보니까 연출이 따로 지시하기보다는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끄적끄적하는 게 많았다. 아이들이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기기도 했었고. 4차와 5차의 경계선은 그런 것 같다. 4차까지의 공연이 호흡이라던지 배우들끼리 뭉쳐지는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강하고 많았다면 이번 시즌은 연출님 혹은 크리에이티브팀의 의존도가 많았던 팀이 될 것 같다. 연출님이 의도하는 그림을 좀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에 5차 팀은 전문 배우들이다보니까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Q. 비슷한 장르 뮤지컬인 '오디션'과의 변별성은?
오디션은 말 그대로 리얼 작품이다. 관객들이 뮤지컬 '오디션'을 봤을 때 생활 속 연기로 들어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이 공감하시는 것 같다. 우리는 사실 연기적인 면에서 상황이 리얼이라기 보다는 좀더 과장되고 오버되는 부분들이 많다. 이것이 개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음악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우리는 하드 라이브적인 느낌인 반면 오디션은 삼십대 여성팬들이 좋아할만한 음악들이 많다. 우리는 밴드 이야기라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재밌고 감동 있게 만드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다. 피크는 첫 공연 이후 5차팀을 꾸릴 때까지 많은 수정과 변화를 겪었다. 한편 지금 출연하는 배우 강초롱양이 오디션 출신이기도 하다.
Q.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
'밴드의 삶은 이렇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요만큼도 없다. 밴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들려주는 고민과 갈등이 내 고민과 갈등의 지점에서 맞물려지길 바란다. 물론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 위해선 밴드가 어떻고 록이 어떻다는 건 알아야하지만 밴드를 하기 때문에 밴드 멤버로서 나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관객 자신의 이야기를 밴드를 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결부시켜 보여주고 싶다.
20대들에게는 자기가 지금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걸 대변해줄 수 있고, 30대들에게는 자기가 살아온 과정을 한 번 정리하게 해주는 결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우리가 보여주는 콘서트 형식은 도구일 뿐이다. 실질적으로는 드라마로 다가가고 싶다.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5차 팀은 좀더 배우 개개인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의적으로 작업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인 연주실력, 연기력이 쌓인 후에 '무대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더해지고 익숙해졌을 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공연을 30회 가까이 했지만 공연 끝날 때까지 그 고민을 붙들고 가게 될 것 같다. 뭔가를 보여주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발전하고 공부하면서 관객들 앞에 서고 싶다.
배우들 스스로도 연출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해서 가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들을 많이 가미시켜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Q.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앞으로 공연계획
부산 대전 찍고 서울 올라온다. 배우들의 팀워크도 좋고 지금까지 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성과들이 이번 5차 팀에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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