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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그녀의 마지막 영화 '쩨쩨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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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는 19세 관람불가의 발칙한 로맨스를 타이틀로 내걸었다. 성인만화와 성인잡지를 소재로, 남녀간 낯뜨거운 대사들도 서슴없이 던져진다. 여배우로서 촬영할 때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녀는 손사래를 쳤다. "방자전도 찍었는걸요(웃음). 경선은 성인 잡지 기자에 남자를 갈망하는 여자지만 순수한 아이에요. 다른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성인 만화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귀엽고 재밌게 묘사돼요. 사실 나쁜건 아니잖아요. 살면서 경험하고 알아가는 것들인데 아닌 척 하는게 더 웃긴 거 같아요." 가볍고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갈 영화 '쩨쩨한 로맨스'가 기대된다.
- 배우로 14년, 평생 배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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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그녀에게 뜻 깊은 해일 듯싶었다. 시상식마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관객들은 그녀에게 명품조연 수식어를 달아줬다. 얼마 전에는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높은 평가에 대해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답은 예상 밖이었다.
"알아봐주시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부분은 물론 감사하지만 동요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누가 잘 한다고 해도 '아 그렇구나'하고 누가 저보고 못한다고 해도 '아 그렇구나'해요. 무덤덤하고 초연하죠. 어렸을 때부터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설날특집극 '곰탕'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해 14년째 쌓아온 연기 내공이 그녀를 단단하게 만든 듯했다. 실제 성격은 감정적이고 활발하지만 남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차분했다.
그녀의 반응에 주변 사람들만 애가 탄다. "사람들이 저를 몰라봐주시고 그럴 때도 저는 재밌더라구요. 영화 속 저랑 실제 저랑 매치를 못 시키시는 거니까요. 그런데 주위 사람들은 슬퍼하고 여우조연상 못 받았다고 아쉬워해요. 오히려 새벽오빠가 계속 상을 받으니까 제가 받는 것 보다 행복해요. 여정언니랑 같이 소리 지르고 그랬어요."
'명품 조연'의 수식어는 양날의 칼이다. 배우에게 과분한 칭찬이 될 수도 있지만 앞길이 창창한 20대 여배우에게는 꼬리표가 될 수도 있다. 꼬리표 때문에 주연 배우로 넘어서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다들 몰라주셔서 그렇지 저도 주연 해봤어요"라고 입을 뗀 그녀의 대답은 뚜렷하고 자신있었다.
"주연, 조연 이런 거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어요. 배우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평생 연기하다가 죽기 전까지 현장에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무슨 역이든 작품에 쓰일 수 있는 것이 배우의 기쁨이라고 생각해요. 조연에 어울린다고 하면 조연을 하면 되죠. '현경이는 맡기면 잘해' 이런 말을 듣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장소, 사진 촬영 협조 : 피아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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