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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유서'의 문제적 작가 김지훈의 신작,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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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유서'의 문제적 작가 김지훈의 신작,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

[공연tong] 연희단거리패와 게릴라극장의 새로운 힘

연희단거리패의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김지훈 작, 오동식 연출)'가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는 김지훈 작가가 명명한 '우상 파괴 시리즈 3부작'의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 이어 공연되는 작품으로 무의미한 현실에 속한 현대인에게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후 완결 편으로 구상중인 '감옥에 간 남자(가제)'가 제작될 예정이다.

▲ ⓒnewstage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에서는 수십 년 동안 갇혀 지내며 스스로를 '누룽지형 인간'이라고 규정했던 4명의 사내가 길바닥으로 뛰쳐나오며 '스티커형 인간'과 조우하게 된다. '방바닥 긁는 남자'에서 4명의 사내가 철거촌의 버려진 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의지해 세상을 향해 역설하려는 바가 '동굴의 우상'이었다면, '길바닥에 나 앉다'는 '시장의 우상'과 '극장의 우상'을 통해 인간의 언어, 즉 '말'이 곧 '소통'이라는 등식을 정면으로 해체하고 부정한다.

관계자는 "현대사회가 정한 인간적 기준의 무의미함과 도덕이라는 틀에 둘러싸인 보편적 인간성을 전복시키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 작품을 통해 보다 확장된 공간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언제나 현실 세계 저 너머를 바라보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 그로 인한 온갖 부조리와 현실 부정적인 제스처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연극의 형태를 탐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 콘서트와 코믹연극들 틈에서 순수 연극은 점차 관객을 잃고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연극 '길바닥에 나 앉다'는 이러한 대학로의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변방의 외침이며 한국연극의 침체된 분위기를 정면 돌파하고자 하는 작가 김지훈의 도전이다. 또한 관객의 감각과 인식을 두드려 깨어있는 시민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연극의 힘을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에는 염순식, 허준석, 노심동, 함수연, 고윤희, 한상민, 이종민, 신보희 등이 출연한다. 연희단거리패 젊은 연극인들의 창작역량을 한 차원 상승시키는 동시에 연희단거리패와 게릴라극장의 개성 있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될 연극 '길바닥에 나앉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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