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인근에서 공군 RF-4C 정찰기 한 대가 추락했다. 이 정찰기는 2명이 탑승하는 복좌형 항공기로 전방석의 조종사 김모 대위와 후방석의 김모 대위 모두 오후 2시 현재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추락사고가 난 RF-4C 정찰기의 비행 모습. ⓒ연합뉴스 |
RF-4C는 정보수집을 위해 F-4 전투기를 개조한 정찰기로 노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기종이다.
F-4는 1964년 미국 맥도널 더글라스가 1964년 생산을 시작해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의 주력 기종으로 활약했으며 미 해군의 주력 기종이 F-14로 바뀌면서 1973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번에 추락한 정찰기도 1966년에 생산돼 미군이 운용하다 1990년 우리 공군이 주한미군으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정비와 관리를 받지만 햇수로만 44년이 된 노후 기체인 셈이다.
같은 기종인 F-4D는 전투임무 특성상 극한의 비행 환경을 견뎌야 하는데다 F-15K 도입으로 지난 6월 완전 퇴역됐으나 RF-4C는 퇴역하지 않고 정찰임무를 계속 수행해왔다.
다만 2008년 4월 같은 기종이 강원도 평창에서 추락 했을 때는 과도한 급선회로 인한 추락으로 결론을 내렸을 뿐 기체 자체의 결함이나 정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정찰기는 전주 남방 항공에서 저고도 정찰훈련 임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실종자 수색과 함께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군 당국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지난 달 27일부터 군사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테러 및 대북 감시 활동을 대폭 증가시켜왔다.
한편 지난 10일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해군 고속정 실종자 수색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고속정 실종자 수색 작업도 진전 없어
제주해경과 해군은 이날도 함정 14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군용파카와 안전모, 구급상자 등 30여 점의 부유물을 건져을 뿐 실종된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실종자들이 침몰한 고속정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해군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대로 심해구조정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고속정을 수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3함대 소속 참수리 295호(150t)는 10일 밤 10시50분께 제주항 서북쪽 5.4마일(8.7km)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귀항하던 중 부산 선적 어선 106우양호(270t)와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30명의 승조원 중 28명은 뒤따라 오던 고속정에 의해 구조가 됐으나 임 하사와 홍 이병은 구조되지 못 했다. 구조된 승조원 중에서도 노가빈 일병이 후송 과정에서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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