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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국제위원작 vs 국내거장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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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서울연극올림픽' 국제위원작 vs 국내거장연출작

[공연tong] 45일 간의 연극축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작품들

동시대 다양한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 '2010서울연극올림픽'이 9월 24일 개막을 시작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제 '2010서울연극올림픽'은 45일간 대장정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국제위원작 3편과 국내 최고의 연출가들의 작품만을 남겨두고 있다.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45일간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는 연극올림픽 국제위원 위원장이며 당대 최고의 아방가르드 연출가로 평가되는 그리스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의 '아이아스', 이탈리아 연출가 코르세티의 개성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두 작품 '맥도날드 광대, 로날드 이야기'와 '젊은 배우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 국내 초청작품으로는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오태석 연출과 일본연극의 결합으로 가장 동양적인 무대를 선사할 '분장실+춘풍의 처'가 있다.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 '아이아스'] 그리스, 아티스 극단
2010.10.28(목)~2010.10.30(토)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그리스 비극의 정수 '아티스 메소드'의 창시자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 연출작
연극올림픽 국제위원인 그리스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의 연극 '아이아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시인 중 한명인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짧은 대사와 세 명의 배우들로 똑같은 대사를 세 번 반복하며 전쟁의 피해망상, 폭력, 그리고 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세 명의 배우들은 집단 나레이터다. 그들은 아이아스를 연기하고 때로는 가해자나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메신저는 분노와 광기에 휩싸인 아이아스가 어떻게 그의 숙소에서 나와 동물들을 사람이라 믿고 학살하게 되는지의 과정들을 묘사한다. 메신저의 서술로 말미암아 아이아스의 고결했던 영웅의 이미지는 산산조각 나고 피에 물든 아이아스의 등장을 예고한다.

[조르지오B.코르세티 '맥도날드 광대, 로날드 이야기'] 이탈리아, 파토레 K.
2010.10.29일(금)~2010.10.30일(토)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익숙한 환경과 언어를 통해 격렬하고 공격적이며 잔인한 메시지를 웃음과 함께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제국의 마스코트이자 세계화의 상징이다. 이 작품은 불안정한 다국적 일자리, 죽음, 중산층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신화의 무능력함, 억압되고 있는 사유들에 대해 말한다. '맥도날드 광대, 로날드 이야기'는 사람들이 소비사회를 향해 내달리는 것을 슬프게 바라보며 세상, 일상, 세계화 되어버린 문제들과 습관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배우 안드레아는 맥도날드의 직원 피에트로로 출연, 이어 맥도날드의 광대 로날드로 옷으로 바꿔 입고 등장한다. 또한 영상과 함께 등장해 영상 속의 인물과 무대의 인물이 구분이 불분명한 효과를 보여준다. 관계자는 "이러한 효과를 통해 여러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한 배우가 소화할 수 있게 했다"며 "텍스트들은 미학적이고 묘사적인 흐름을 벗어나 매우 비판적이고 대화체인 언어로 관객을 자극한다. 풍요와 과잉 속에서 질식하는 서양의 현실을 극도로 구체적이고 익숙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르지오B.코르세티 '젊은 배우에게 보내는 편지'] 이탈리아, 파토레 K.
2010.10.29일(금)~2010.10.30일(토)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시와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어느 비극 배우의 고백

'젊은 배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급진적이고 아찔한 간청이다. 또한 동시대 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말의 사용에 관계된 극이다. 연극, 시, 배우라는 직업, 비극, 성극과 신비극들에 대한 숙고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소비사회, 허위문화 사회, 형식주의적 양식의 사회 속에서 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항하는 반란으로 초대하는 작품이다. 극은 철저하게 배우가 쏟아내는 말과 제스처에 집중하게 만든다. 무대든 조명이든 의상이든 특별히 시선을 옮기게 만드는 장치를 쓰지 않는다.

이 연극이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는 젊은 배우들을 위한 권고다. 원작자 올리비에 파이는 '젊은 배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공연자와 공연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극의 필요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편지는 시적인 텍스트, 반성, 비극의 외침, 코믹, 그로테스크한 시위이다. 이 작품에는 시와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비밀스런 여행 수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영웅 '고도를 기다리며'] 극단 산울림
2010.10.22(금)~2010.10.31(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세계무대에서 격찬 받아온 전설적인 무대!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연출가 임영웅의 필생의 역작이며 그 동안 서울올림픽 문화 예술축전 초청공연(88년), 한국 극단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발 참가(89년), 아일랜드 더블린 연극제 초청공연(90년), 폴란드 비브제제 국립극단 초청 그단스크 공연(94년), 서울 세계 연극제 공식초청공연(97년), 서울연극제 특별초청공연(99년), 일본 동경 초청공연(99년), BESETO 연극제에 초청돼 시즈오카 예술극장 공연(2001년), 더블린 베케트 센터 초청공연 (2008년), SCOT SUMMER SEASON(2009년) 등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 한국 연극의 높은 위상을 알려왔다.

'....연출과 연기에서 산울림의 공연은 베케트의 극을 한층 전진시킨 무대였다...'라는 세계적인 평론가 마틴 에슬린의 평가를 받은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25차례의 국내와 해외공연으로 1천회 이상 공연됐다. 그 시간을 지나는 동안 이 작품은 연극학도와 일반인들이 현대극의 정수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꼭 봐야할 공연이 됐고, 세계의 평론과 관객으로부터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오태석 '분장실+춘풍의 처'] 극단 목화
2010.11.02(화)~2010.11.07(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1+1, 오태석이 만드는 한국과 일본의 색다른 만남!
▲ ⓒ서울연극올림픽 제공
분장실_사색과 유희, 환상의 열기로 가득 채운 작품

'분장실'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 원작으로 방대한 삶의 주제를 깔끔하고 편하게 표현했으며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실세계와 죽은 유령들 세계가 천연덕스럽게 공존하는 분장실을 공간으로 한다. 관객을 훤히 비추는 대형거울과 바퀴 달고 굴러다니는 화장대, 러시아풍의 음악, 브레히트 극의 음악 등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로 재미를 더한다.

춘풍의 처_통쾌한 해학, 신명나는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
유희적이고 코믹한 요소로 관객을 포복절도시키는 '춘풍의 처'는 과감하고 투박한 몸짓,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 거짓에 대한 대담한 폭로 등 익살과 풍자로 통쾌한 마당극을 보듯 흥겹다. 생략과 비약을 통해 탄생한 인물들은 공연 내내 신명나는 우리 소리와 몸짓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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