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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에게 말하노니, 뮤지컬 '틱틱...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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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에게 말하노니, 뮤지컬 '틱틱...붐!'

[공연리뷰&프리뷰]<122> '청춘이여, 일어나라!'

누구나 무한한 꿈을 꾸던 20대의 시작, 그리고 끝이 있다. 무엇을 하던 이루어 질 것만 같은, 손 내밀면 그 꿈이 살며시 잡힐 것만 같았던 그 때가 말이다. 꿈은 노력과 도전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법이다. 그 노력 끝에 다가오는 달콤한 꿈을 향해 젊은 청년들은 '청춘'이라는 이름아래 오늘도 달린다. '청춘이여, 일어나라!'

▲ ⓒNewstage

이 공연은 시작부터 특별하다. 대부분의 공연이 암전 후 공연을 시작 한다면, 뮤지컬 '틱틱...붐!'은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배우가 객석에서 등장,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말을 걸기도 하고, 마시던 물을 친절하게 건네기도 한다. 무대 위에 있는 배우는 단 세 명, 원형으로 된 무대, 모든 공간이 표현될 수 있는 두개의 의자, 테이블과 그리고 키보드 등이 무대의 전부다. 어떤 때는 존의 아파트로, 또 뉴욕의 거리와 워크샵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무대는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다. 다만, 세 명의 배우와 단출한 무대세트만으로도 공연은 알차고 풍성하다.

▲ ⓒNewstage
-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청. 춘. 불. 패!'


뮤지컬 '틱틱...붐!'은 밤에는 작곡을, 낮에는 웨이터로 일하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젊은 예술지망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비록 한 예술가의 범상치 않은 삶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의 삶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거나 겪어 왔던 삶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극 중 평생을 같이하고픈 여자 친구와의 갈등,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에 대한 욕구와 집념,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청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지금 더 큰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다.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소품 없이 1인 다 역 vs 소품의 또 다른 변신

극 중 존을 제외한 두 명의 캐릭터인 수잔과 마이클은 1인 다 역을 소화한다. 단, 아무런 소품을 이용하지 않고 연기로만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품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역할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을 몰입시켜 '같은 캐릭터였나'라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또 그들의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모습, 재치 있는 대사는 이 뮤지컬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남녀 주인공 존과 수잔의 전화통화 장면에서다. 그들이 전화벨소리를 듣고 손에 집은 것은 다름 아닌 물병. 이 물병은 무대 이곳저곳에 배치돼 때로는 전화기로, 또 공연 내내 목을 축일 수 있는 본래의 물병으로 관객들에게 보였다. 이것이 물병으로 보거나 전화기로 보는 것은, 오로지 관객들의 상상력에 맡겨질 뿐이다.

- 라이브, 그 짜릿함 속에서

뮤지컬 '틱틱...붐!'은 락 뮤지컬답게 공연 내내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연주했다. 전자기타와 베이스, 드럼에 건반악기까지, 밴드가 신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관객들의 심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한 울림 속에 전율을 느낀다. 또, 라이브 음악과 배우들의 노래가 어우러지면 가만히 객석에 앉아 관람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총 12곡의 뮤지컬 넘버는 극을 더욱 흥겹게 했다. 반면, 고조된 공연만큼이나 무대와 객석을 이리저리 침범하며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모습이 자칫 정신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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