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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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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

'자명고'를 둘러싼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슬픈 러브스토리

지난해 '국가대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초연됐던 국립발레단의 발레 '왕자호동'이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 발레다. 이러한 점에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여러 국내외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 ⓒNewstage
발레 '왕자호동'은 연출, 안무, 음악에서 초연과 다른 변화를 줬다. 2막의 시작을 장식하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보여줬던 결혼식 장면이 1막의 끝으로 자리를 옮겼고, 1막의 고구려 전쟁장면과 2막에서 낙랑공주가 자명고를 찢기 전 내면의 갈등을 겪는 장면에는 화려한 북춤이 추가됐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는 고구려 시대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낙랑공주라는 가장 한국적인 여인상이 등장해 사랑의 위대함을 담는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세기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보다도 더 비극적이고 오래된 러브스토리와 한국인 특유의 인간애를 세계에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본 및 연출을 담당한 국수호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를 통해서 고결한 죽음에 대한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주고 싶었다"며 "작품이 끝난 후에도 비극적인 여운이 길게 남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고 싶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서양의 예술장르를 우리의 고유문화와 결합시킨 발레 '왕자호동'은 오는 10월 29, 30일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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