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2일 오후 "통일부에서 황 전 비서에 대해 1등급 훈장을 추천해옴에 따라 내부 검토를 통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형규 장관이 직접 황 씨의 빈소를 찾아 훈장을 수여한다.
상훈법에 명시된 훈장은 국민훈장, 수교훈장,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훈장, 체육훈장 등으로,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한다"고 정의돼 있다. 황 씨는 북한에 있던 시절인 1982년 북한 최고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상훈자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국립묘지 안장 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에 행안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곧 심의위원회를 통해 황 씨의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황장엽 씨 빈소를 조문하고 있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
누리꾼들 "감사패는 몰라도, 훈장은"
황 씨에 대한 국민훈장 추서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의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의견이 폭증하고 있다. "황장엽 씨는 친북 정책을 한적없습니다. 황장엽 씨는 북한의 위험성을 알리셨고, 오히려 그 때문에 북한에 암살위협까지 받으신분입니다"(트위터 patriot090903)라는 찬성글도 있지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트위터 아이디 '@innokor'는 "국립묘지에 안정된 영령들의 대부분은 6.25 전사자들"이라며 "민족상잔을 기획하고 그들을 사지에 몰아 넣은 황장엽을 국립묘지에 안장시킨다는 것은 전사한 영령들을 심히 욕되게 함은 물론, 국가의 근본마저 뒤흔드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아이디 '@seran777'은 "애국지사와 독립군과 일본군 출신들이 함께 묻혀 있는 아이러니"라고 했다.
'@nakyub'는 "헌법정신을 무시해가면서까지 망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이유가 있나? 주체사상 주창자에게 왜 훈장을 주는건데, 이제까지 한 짓을 국민들앞에 사과하고 조용히 살았어할 노인에게 이제껏 시혜 베푼걸로 족하다"고 했고, '@lhyolhy'는 "황장엽 씨는 북체제와 싸운 사람이 아니라, 북체제를 만든 사람이다. 지금의 북한주민의 고통과 단절된 남북관계에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근데 국민훈장?"이라고 비난했다.
'@helica33'는 "황장엽 씨가 무궁화훈장? 왜? 그자가 뭘했는데? 국가훈장을 주는 기준이 뭔지 나같은 사람은 잘모르지만, 자기네들 장단에 놀아줬으면 감사패나 줄 것이지 국가훈장은 개풀"이라고 했다.
'@bojushi는 "황장엽 씨의 명복은 빌게지만. 왜 국립묘지에 묻혀야 되는지 이해가안감…현정권의 불분명한 이념적일처리로 국민에게 크나큰 상처만 입힌다"고 했고, '@ondalon'은 "황장엽과 남한 수구세력의 유일한 공통점은 김정일을 미워한다는 것이다. 황장엽은 김정일은 미워한 공으로 지금 훈장 추서와 현충원 안장이 검토되고 있다. 아 씨, 나도 김정일 별로 안 좋아 하는데"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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