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44일 간의 대단한 축제,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44일 간의 대단한 축제,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

[공연tong] 10월 2일 개막작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를 비롯, 해외초청작 연극 네 작품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예술의전당, 세종M씨어터, 남산예술센터, 서강대메리홀, 광화문 광장 등에서 개최된다. 2001년 창설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장으로써 연극, 무용, 음악극, 복합장르 등 모든 공연예술장르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그동안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국외 작품을 국내 소개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특별히 국내 작품을 외국에 많이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국으로는 한국, 러시아, 리투아니아,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불가리아, 폴란드 등 8개국이며 총 28단체 28작품이 출품됐다. 무용 18편, 연극 7편, 음악극 1편, 거리극 2편으로 구성됐다. SPAF공동제작이 9편, 해외초청작이 10편, 국내초청작이 9편이다.

이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식이 10월 2일 토요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공연예술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개막식은 간단한 인사 및 축제 소개와 리셉션, 개막 공연인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의 관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작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를 비롯해 해외초청작 연극 네 편을 소개한다.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 ▶ 프랑스
10.02-10.04,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Christian Ganet
17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재현한 몰리에르식 코미디
프랑스의 대표 극장 중 하나인 국립민중극장의 2009년 신작 레퍼토리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는 17세기 고전극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연출가 크리스티앙 스키아레티(Christian Schiaretti)는 이 작품에서 17세기 연극 환경을 그대로 이어나가고자 배우들에게 무대 세트, 의상, 분장까지 직접 하게끔 한다. 마치 4세기 전의 과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국립민중극장 배우들은 '인생의 표절자'를 자청하며 현실에 밀착된 연극을 선보인다.

17세기와 현대 프랑스 연극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일 '몰리에르 단막극 시리즈'는 몰리에르의 3 작품, '광대의 질투', '날아다니는 의사', '웃음거리 재녀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무대는 희극의 대표주자인 몰리에르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폭풍-오스트로프스키의 스톰] ▶ 러시아
10.21-10.23,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Dmitrij Matvejev
러시아의 셰익스피어, 오스트로프스키의 2008년 황금마스크 페스티벌 작품상 수상작
러시아 작가 A.N.오스트로프스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폭풍-오스트로프스키의 스톰'은 볼가 강가의 조그만 도시 카리노프카를 무대로 19세기 무렵의 러시아 상인 계급의 폐쇄된 생활 비극을 그리고 있다. 연출가 레프 에렌부르크는 오스트로프스키 원작의 4분의 1을 차용한 이 작품으로 2008년 9회 황금마스크 페스티벌 작품상을 수상, 현재 세계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여주인공을 자살로 몰아넣은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가차 없이 폭로하고 그 폭군적 가장제가 젊은 세대를 얼마나 질식시키고 있는지 격렬하게 묘사하고 있다. 레프 에렌부르크는 본 작품에서 한 사람의 개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함께 얽혀 성장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관객은 인물들의 사랑, 혐오, 집착의 모습 등을 만날 수 있고 분노에서 감탄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감정의 폭풍우를 목격할 수 있다.

[바냐아저씨] ▶ 리투아니아
10.31-11.02,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바냐아저씨'의 탄생
이 작품은 '바냐아저씨'의 원작이기도 한 체호프의 '숲귀신'을 하나의 작품처럼 각색, 공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에릭 라카스카드의 이번 공연에서는 '바냐아저씨'에 등장하지 않는 '숲귀신'의 인물들(오를로브스키, 표도르, 졸투힌, 율라)이 등장한다. 또한 '숲귀신'의 1막과 같은 졸투힌 파티장면으로 시작해 시골의 서정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숲귀신'은 1889년 집필된 작품으로 체호프의 세 번째 장막극이다. 같은 해 초연됐으나 혹평을 받으며 실패한다. 10여년 후 그는 이 작품을 각색해 '바냐아저씨'를 완성한다. '숲귀신'은 체호프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등장인물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결말로 끝난다.

연출을 맡은 에릭 라카스카드는 '체호프는 우리에게 인간성의 충돌, 화해하고 대립해가는 들끓는 감정의 변화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정신적, 육체적 체념 이전에 자신을 옹호하고 타인에게 대항하는, 반대로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타인을 지지하는 남녀들 간에 벌어지는 여러 갈등 상을 표현한다'고 생각, 이번 공연에서 남녀, 나와 타인 간의 갈등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골의 꿈] ▶ 불가리아
11.01-11.03, 남산예술센터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고골 탄생 200주년 기념공연으로
재탄생한 4작 4색 공연
고골 탄생 20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작된 '고골의 꿈'은 고골의 네 작품 '넵스키 거리', '이반 표도로비치 슈폰카와 그의 이모', '결혼', '광인'을 한 공연으로 담아냈다. 꿈의 파편처럼 연결돼 있는 고골의 작품들은 과장되고 기이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이 펼치는 연기와 시각적 장치들부터 환상적 음악까지 이 공연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경이로운 고골의 환상 세계를 창조한다. 2009년 3월에 초연된 '고골의 꿈'은 그 해 9월, 모스크바 메이어 홀드센터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코미사르제브스카자 극장에서 공연됐다.

이 외에도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해외, 국내, 공동작업 작품들을 연이어 소개한다. 관계자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무대와 관객의 경계가 낮아져 함께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예술제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시간'을 만나고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가을을 꿈꾼다"고 전했다. 또한 '제4회 서울댄스컬렉션', '제7회 젊은비평가상', '예술가와의 대화', '알랭 티마르의 연기 워크숍', '서울댄스컬렉션 국제워크숍', '합평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협력행사로는 '2010서울아트마켓', '2010서울연극올림픽', '2010하이서울페스티벌'이 있다. '2010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