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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정한 음악을 추구하는 작은 음악인, 가수 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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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정한 음악을 추구하는 작은 음악인, 가수 신중현

[人 스테이지]<162>오는 10월 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

세계에선 6번째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펜더기타를 헌정 받아 화제가 됐던 세계가 인정한 록의 대부, 살아있는 기타의 신, 신중현이 그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세 아들과 함께 오는 10월 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현란한 무대와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포장된 콘서트가 아닌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전율하게 될 '펜더 기타'의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즘, 진정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공연준비로 분주한 가수 신중현을 만났다.

▲ ⓒNewstage

Q. 오는 10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헌정기타 기념공연을 하게 됐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지난 12월 세계적인 기타 제조사인 펜더로부터 기타를 헌정 받은 것이 공연의 발단이 돼 전국공연으로 이어졌어요. 이 기타를 들고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 대전, 부산과 순천 등 전국 20여 개 도시의 무대에 오르고 있죠. 요즘에는 공연 준비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어요.

Q. 중학교 2학년 때 미제 어쿠스틱 전기 기타를 갖게 됐는데, 기타를 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음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당시 아무 악기나 갖고 싶어 했어요. 그러던 중 운 좋게 모은 용돈이 유용하게 쓰인 거죠. 기타를 사고 외국 책들을 파는 서점에서 산 교본을 보며 독학으로 기타 주법을 익히기 시작 했어요. 처음 바이올린을 구입해 연습하다가 잘 되지 않아 기타로 바꾼 것이 오늘날의 기타 프레이어가 된 것이죠.

Q. 세계적인 기타 회사인 펜더(Fender)가 2009년 12월 자사의 명품 브랜드 기타를 신중현씨에게 헌정했는데요. 기분이 어떠신지요?

이 기타는 제 이름의 이니셜이 새겨진 세계에서 제일 좋은 하나밖에 없는 기타입니다. 물론 펜더기타를 헌정 받은 세계 뮤지션들 중 6번째지만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이죠. 헌정 기타는 하나 같이 그때마다 수공으로 상대가 원하는 대로 제작되기 때문에 저에게는 하늘에서 내린 기타입니다.

▲ ⓒNewstage
Q. 젊은 시절 많은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추억이 있다면요?


1960년 용산역 부근 미정보부 소속 '시빌리언 클럽'에서 첫 번째 기타 독주무대가 열리던 날이었어요. 두려움과 흥분에 어떻게 했는지 모르게 연주를 끝마치고 고개를 숙인 채 정신이 들 때까지 있었죠. 옆에 있던 선배님이 저에게 앞을 보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앞을 바라보니 클럽에 있던 미군 전부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를 보내고 있었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 거죠.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네요.

Q. 세 아들 역시 신중현씨와 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데요. 다른 길이 아닌 음악인으로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아버지의 입장은 어떠신지요?

음악인으로 살아가는게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세 아들 모두가 음악을 한다는 것에 찬성했어요. 오히려 음악을 하게끔 그 분위기를 조성하며 돕는 편이였죠. 세 아들 모두가 인생을 가치 있게 보내길 원했지요. 음악인생은 험한 면도 있지만 그것이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공연을 보러 오실 하남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공연은 대중을 만나는 기쁨이지만 무대에 오를 때 항상 두려움이 앞서지요. 그 이유는 저는 자주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이 아닌 단지 음악을 추구하는 음악인인데, 트로트, 가요를 부르는 가수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잘 맞지 않기 때문이죠. 음악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쇼를 위한 무대이고 또 하나는 음악성을 추구하는 깊은 음악이 있죠. 저의 음악은 겉으로 보는 음악이아니라 마음속으로 느끼는 음악이지요. 그렇게 이해주시면 더 이상 바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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