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딸도 외교통상부에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 전 감사원장의 딸은 지난 6월 프랑스어 능통자 전문인력(6급) 1명을 뽑는 특채에 합격했다. 이 특채에는 17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조사 결과 전 씨와 같은 프랑스어 특기 인턴 가운데 일부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특채됐기 때문에 또다시 특채를 시행할 이유가 없었다"는 사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인력 정원이 다 찬 상태에서 전 씨는 정원을 초과해 선발됐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사정 당국은 유 전 장관과 전 전 원장이 서울고 선후배 사이로 동문 모임 등을 통해 친분이 있었던 점을 들어 유 전 장관의 관련 여부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전 전 장관이 친분이 있는 유 전 장관에게 딸의 채용을 부탁했다는 의혹인데, 당사자들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측에서는 대 아프리카 외교 강화를 위해 정원을 초과해 선발한 것이고, 전 씨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입장이고, 유 전 장관은 "개인 회사도 아니고 어떻게 특정인을 특채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으며, 전 전 원장도 "딸이 시험을 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유 전 장관에게 부탁을 하거나 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에서 프랑스어 특기자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전 전 원장의 딸이 17명의 응시생 중 가장 프랑스어에 능통한 적임자였는지 등의 쟁점 의혹이 어떻게 가려질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