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찰 "민홍규 '국새' 금 320돈 횡령 혐의 확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찰 "민홍규 '국새' 금 320돈 횡령 혐의 확인"

'원천기술'도 없어 실토…행안부는 뭐했나

서울지방경찰청이 '국새 의혹'과 관련해 민홍규 씨(4대 국새제작단장)가 금 1.2kg(320돈)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하고 민 씨를 2일 재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민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새 제조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지 않고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민 씨에게 국새 제작을 의뢰한 행정안전부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 씨는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 600g을 가로챘고, 주물 제작 당시 거푸집에 금물을 넣을 때 쓰는 도구인 '물대'도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대에는 600g이 포함돼 있다.

민 씨는 남은 금을 갖고 4개의 금도장을 만들었고, 정치인과 프로골퍼에게 선물했고 일반인에게도 1500만 원 안팎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 씨가 지난해 초 롯데백화점에서 전시한 '40억 원 국새'에 대해서도 경찰은 당초 민 씨의 소개 내용과 달리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황동, 니켈, 인조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기 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원천기술 없다"

특히 민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새 제조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 씨는 국새를 제작하며 금, 은, 주석 등 5개 금속을 합금하는 '오합금'이 전통 국새 제조 방식이라고 설명했으나, 고종 당시 사용되던 국새는 은 재질에 금도금을 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국내에는 전통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사업을 추진한 행안부 역시 '국새 제조 전통기술'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민 씨에게 국새 제조를 맡긴 셈이어서 파문은 관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일단 민 씨에 대해 사기,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