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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이번에는 발레 '라이몬다'의 라이몬다 역으로 찾아온다. 발레 '라이몬다'는 여자 무용수들에게 어떤 클래식 작품보다 고난이도 테크닉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이 작품에서 베리에이션과 파드되만 각각 다섯이나 된다. 재활치료와 연습을 병행 중인 그녀가 이번에도 그만의 아름다운 라인과 감성이 녹아난 황홀한 연기를 선보이려 혼신을 다하고 있다.
#1 나는 라이몬다를 연기한다
김주원이 발레 '라이몬다'를 처음 접하게 된 건 1998년도 갈라 공연에서다. 당시도 '라이몬다' 전막은 생소한 작품이었다. 갈라로 무대에 설 기회는 많았지만 전막은 처음이다. 이에 김주원은 어려움과 동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힘든 작품이지만, 상당히 기대가 돼요, 라이몬다라는 역할이 워낙 매력이 있잖아요. 우아하고 도도한 이미지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융합이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이 작품에서 김주원은 헝가리 민속춤을 선보인다. 헝가리 민속춤은 턱과 상체라인을 이용해 도도함을 더하는 매력적인 춤이다.
갈구하는 듯 가냘픈 눈빛, 충만한 감성을 소유한 그녀에게서 아다지오는 어쩐지 재격이다. 그녀 역시 발레 '라이몬다' 최고의 명장면을 장드브리엔가 떠나기 전 추는 아다지오를 꼽았다. 사랑의 고독, 아픔을 애절하게 담아낸 알레산드르 글라주노프의 음악 역시 압권이다. 한편 '라이몬다' 중 결혼식 장면은 가장 많이 알려진 장면이다. 결혼식 장면은 1막이 끝나기 전쯤 볼 수 있다. "결혼식 장면은 발레 '라이몬다'가 어떤 색깔, 어떤 성격의 작품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체에요. 헝가리의 이국적인 느낌과 유리 선생님의 안무가 한데 섞여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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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레 '라이몬다'는 볼쇼이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각국 교환공연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예술의전당에서는 볼쇼이발레단 주요무용수이, 볼쇼이극장에는 국립발레단 주요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볼쇼이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된다.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한 김주원 역시 볼쇼이발레단과의 합동무대, 특히 볼쇼이극장 방문에 커다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쇼이 발레학교 재학 당시 친구, 선후배와 현재 재학생 모두 볼 거예요. 교장선생님께선 따로 전화도 주셨어요. 기다려져요."
김주원은 내한하는 볼쇼이발레단 주역무용수 마리아 알라쉬, 알렉산더 볼치코프와 볼쇼이 발레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마리아 알라쉬는 강하고 테크니컬하며 파워풀해요. 볼치코프는 우아한 왕자 이미지죠. 두 무용수 모두 실력이 뛰어났어요. 어렸을 때 만났는데 성인 무용수가 돼서 다시 보게 되면 서로가 놀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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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발레는 보러 가기까지가 힘들다. 일단 클래식 발레의 맛을 들이면, 그 때 받은 감동이 재차 발걸음은 향하게 만든다. "발레는 음악, 춤, 분장, 미술 등이 담긴 종합예술이에요. 내용적으로는 거의 대부분 동화고요. '라이몬다'의 경우 작품의 시놉시스를 먼저 읽고 관람하면 이해가 쉽죠. 앞서 해당 공연의 음악을 들어보고 오시는 것도 좋아요. 무용수들이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진 춤을 춰야겠지 만요." 발레 '라이몬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레 '라이몬다' 는 전막이 무대에 잘 오르지 않죠. 이유는 그만큼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이 작품 전막을 올릴 수 있다는 데에 자부심이 생깁니다. 발레 '라이몬다'는 클래식 중에서도 이국적이고 웅장한 작품이에요. 어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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