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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IMDC 그랑프리의 영광을 거머쥔 에바 코라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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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IMDC 그랑프리의 영광을 거머쥔 에바 코라로바

한 마리의 까만새와 같은 그녀, 비상을 시작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대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제1회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KIMD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누가 상을 받았을까'다. 많은 참가자들 가운데 제1회 KIMDC에서 대상을 거머쥔 이는 체코 출신, 에바 코라로바(Eva Kolarova)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는 아직도 대상 수상이 꿈만 같다고 한다.
▲ ⓒ프레시안

"상을 받는다는 것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매우 기뻐요. 한국 여자 무용수의 작품이 정말 감동적이어서 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치 못했죠. 한국 여자 무용수의 작품을 본 후 전 그냥 춤추는 걸 즐기고자 참여했는데 상을 받게 돼 날아갈 것처럼 좋아요. 천국에 온 것만 같아요." 마음을 비운 탓일까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작품명 'Blackbird'와 같이 새처럼 가볍고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인 그녀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겨줬다.

- 땀방울이 모여 영광이 되다

▲ ⓒNewstage
자신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녀는 KIMDC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자고 마음먹었는데 상을 받았다. 그것도 그랑프리를. 상상치 못한 일이 현실이 됐다. 그녀는 자신이 대상을 받은 이유를 뭐라고 생각할까? "기교만 보자면 정말 한국 여자 무용수가 훨씬 뛰어나요. 그런데 전 제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아마 저의 감정표현에 많은 점수를 주신 것 같아요. 대상을 받음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라며 만면에 미소를 띠는 그녀다.

그녀는 뛰어난 감정표현을 자랑한다. 에바 코라로바는 감정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고 한다. 그녀에게 춤은 자신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어 춤을 추는 건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거라고. 갈라공연에서 에바 코라로바는 'Blackbird'를 선보였다. "작품명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공기 중에 날아다니거나, 착지하는 모습 등 새들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표현했어요. 전 작품 표현에 있어 공간과 공기 중에 있는 것을 느끼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에바 코라로바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예술 활동을 많이 해왔다. 그녀를 춤의 세계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아크로바틱이다. "아크로바틱을 접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 더 움직이고 싶고, 몸으로 절 표현하는 게 좋았어요. 춤이 저의 다양한 모습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됐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춤만이 유일한 소통창구라고 전했다.

- 다시 돌아오고 싶은 나라 한국

▲ ⓒNewstage
예술가 집안이라고 하면 누구나 예술적 감각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재능은 만들어진 것이지 타고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걸 갖춘 천재가 아니기에 어릴 때부터 엄청난 노력을 해왔어요. 아직도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열심히 연습해야 하죠. 지금은 '뭔가를 이뤘다, 해냈다'고 생각할 때는 아니에요. 또한 '힘든 점, 어려운 점'을 느낄 때도 아니죠. 전 앞으로 더 나아갈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KIMDC의 대상 수상이 영광스럽다는 그녀는 KIMDC 콩쿠르에 감사를 표했다. "KIMDC가 열리는 동안 전 매우 즐거웠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져가요. 그리고 언젠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무용공부를 하고 싶어요." 한국에서의 시간이 즐거웠다는 그녀는 한국 무용수의 실력에 감동받아 언젠가 꼭 한국으로 돌아와 무용공부를 하고 싶어했다. 무용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그녀는 어떤 무용수를 꿈꿀까? "전 클래식 발레를 좋아해요. 현대무용도 물론, 좋고요. 지금은 둘 다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네오클래식에서 저만의 세계를 찾고 싶어요." 언젠가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그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무대에서 땀 흘리는 에바 코라로바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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