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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한 8월의 햇볕만큼이나 무용계의 리더를 꼽기 위한 KIMDC의 열기가 뜨겁다. 그 열기 속에 무용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심사위원이다. 무용수의 당락의 절반은 심사위원의 손에 달렸다. 그만큼 심사위원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2005년 한 무용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을 방문한 적 있다는 파트리시아 아울레스티아 오르티스(Patricia Aulestia Ortiz)는 '현대무용 전문 콩쿠르 KIMDC의 심사위원을 맡아 영광스럽다'고 말한다.
- 준비가 잘 된 KIMDC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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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치러진 예선과 준결선 심사를 마친 파트리시아 아울레스티아는 참가자들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대회참가자들은 잘 준비된 세대 같아요. 모두 준비를 철저히 했고 기량도 뛰어났어요. 제가 더 바라는 게 있다면 기교가 아닌 표현을 많이 보였으면 해요. 기교는 모두가 훌륭한데 표현력이 뛰어났으면 좋겠어요." 기교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표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안무자로서 활동하며 '다킬레마', '물의 소년', '지도자 아리아' 등의 작품을 안무한 그녀는 지금도 안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현재는 무용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지도자로서 활동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안무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어요." 그녀가 생각하는 안무가는 '사회현상을 표현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잘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 KIMDC, 하나의 사건이 아닌 계속되어야 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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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시아 아울레스티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현대무용 전문 콩쿠르 KIMDC가 계속해서 존속되길 바랐다. "세계적으로 발레 콩쿠르는 많으나 현대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콩쿠르는 없어요. 이번 대회가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심사위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다들 KIMDC와 같은 대회가 보다 활성화되어야 하고, 내년 대회에는 심포지엄이 함께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젊은 무용수와 만나서 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그녀는 KIMDC의 취지가 매우 좋으며, 앞으로 더 성장해나가길 기원했다. 이제 결선만을 앞둔 KIMDC가 그녀의 바람대로 현대무용을 콩쿠르를 대표하는 대회로서 굳건히 자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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