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재개발로 피폐화된 마을에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간다. 일명 '1318봉사원정대'가 도심 속 마을꾸미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청소년과 대학생 200명이 24일 재개발 지역인 서울 상도4동 원주민을 찾아간다. 2008년 2월까지만 해도 300여 가구가 살던 상도4동에는 용역 직원들이 나타나 집을 강제로 헐면서 주민 중 절반은 이주비용 100만원을 받고 동네를 떠났다. 대부분 보증금의 절반도 안 되는 돈이었다.
지금 상도4동에는 아직까지 이주대책과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곳을 지키고 있는 원주민들이 있다. 이들은 위험한 재개발 일대 한복판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1318봉사원정대는 이날 마을 원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된 쓰레기 치우기, 계단의 미끄러운 풀 뽑기, 주민들을 위한 요리 만들기, 행운의 천 마리 학 접기 등 마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또 이들은 현실적인 이주대책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도 직접 제작하고 반파된 벽화에 그림 그리기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3년 넘게 무방비 상태로 마을 원주민을 외면하고 있는 구청에 항의문도 전달할 계획이다.
1318 봉사원정대는 "재개발의 큰 아파트에 가려져 외롭게 생존권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철거민의 삶을 알리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이 위험한 재개발 일대 한복판에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을 전 사회적으로 이슈화 시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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