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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나라당이 두나라당 되는 꼴을 안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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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나라당이 두나라당 되는 꼴을 안 보겠다"

野 "정운찬 총리 사퇴하고 MB 사과해야"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과 동시에 야당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5분께 세종시 수정안이 찬성 105표, 반대 164표, 기권 6표로 부결되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곧바로 대표 등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고집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세종리 총리'인 정운찬 총리와 해당부처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정치는 당신의 불행이 나의 행복"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세종시 부결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는 당신의 불행이 나의 행복, 나의 불행의 당신의 불행으로 전이되더라"면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친이계와 친박계로 양분돼 극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서 여야간 경쟁하면서도 잘 되길 바랐는데 우린 한나라당이 두나라당 되는 꼴을 안 보겠다"며 "앞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초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데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꿔 본회의 상정에 합의한 이유에 대해 다섯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 충청지역 민심. 박 대표는 "충청지역이 지금까진 참아서 우릴 지지했는데 만약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8월 임시국회 혹은 정기국회로 끌고 가면 현지 주민들이 기다릴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둘째, 내달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일정. 박 대표는 "전당대회 앞두면 당이 시끄럽지 않나"며 "만약 전당대회 후로 가면 (한나라당) 전열이 정비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재 상황. 현재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참석 이후 파나마를 방문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없으니) 청와대가 접촉해오고 한나라당을 두드려보니 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어 이게 호기라고 했다"면서 "청와대 압력이 지금은 없는데 대통령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다섯번 째는 비야권 일부 의원들의 고통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놓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내가 한나라당과 정부 고위층을 만나보니 한나라당 고위층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부의 요구 서명을) 120명 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정부고위층에서는 123명은 확실하게 서명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여권의 예상이 크게 어긋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60여명이 넘으니 한나라당이 서명 중지를 했는데 사실 더 진척이 안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수정안 찬성에 최소 100, 최대 120을 봤다"고 민주당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기권이 이렇게 적으리라고 보지 않았다"고 말해 예상보다는 친이계의 결속력이 강하다는 점을 시인했다.

민주당-자유선진당 "정운찬 사퇴" 촉구

한편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과 동시에 정운찬 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시 3적인 정운찬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진식 전 경제수석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임함으로서 국민 앞에 속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수석은 7.28 재보선에서 충주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받은 상황이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통해 정운찬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진당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상, 세종시 특임총리인 정운찬 총리도 이제 그만 사퇴해야 한다"며 "자리를 보존하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선진당은 또 "멀쩡히 잘 진행되고 있던 세종시 사업을 '양심'운운하며 어느 날 갑자기 세종시 특임총리를 앞세워 수정안을 들고 나온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불필요했던 국론분열과 국정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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