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재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3일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와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은 전작권 전환 연기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기존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2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2012년 4월17일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작권을 한국에 이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 "한·미 정상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토론토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을 때도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전작권 전환 연기 문제는 지난 3월26일 천안함 사고를 계기로 두 나라 사이에 급속히 논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작권 전환이 연기되는 시점에 대해선 점치기 힘들지만, 26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합의에 이를 경우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이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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