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과 관련해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반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을 경우 구간별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심재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22일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토론을 벌인 심 본부장은 박재완 수석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기초단체장 70%가 찬성하고 있고, 다른 신문에도 4대강 전체, 소위 광역자치의 경우 2/3가 찬성하는 등 지역에서도 굉장히 원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본부장은 "이 사업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사업"이라며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심이 6.2 지방선거에 표심으로 드러났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은 지난해 국회 예산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국민의 2/3가 계속해서 반대해왔다"며 "'속도전'과 '편법', '불통'의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방식 세 가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업이어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 본부장은 그러나 "한동안 조용히 저희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지방선거가 등장하면서 모든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을 시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속도조절을 얘기하고 있지만, 근래 가뭄과 홍수 빈도가 훨씬 커지고 있고 홍수피해와 복구비는 더 많이 들어가고 있어 가능한 빨리 조기에 사업을 마치는 것이 국가적으로 봐서도 좋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반대하는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도 이제 어느 정도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모아서 이 사업을 좀 올바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단을 내려줬으면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들한테 보통 두 가지 낙인을 찍는데, '잘 모른다'와 '정치적인 목적이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근거를 제대로 제시도 못 하면서 잘 모른다고 하고, 도대체 4대 종단이 국토가 완전 난도질당하고 있으니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나선 것이지 무슨 정치적 목적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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