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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날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영상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쇼무대가 지천에 널려있는 요즘 우리의 전통 소리만 가지고는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이 어려워졌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정종임 대표는 이에 대해 "전통 판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은 국악에 대한 선입견에 불과하다. 이런 관객들을 판소리로 끌어오는 것이 타루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평균연령 26.5세라는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됐다. 그만큼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과자이야기', '스물셋 송희', '조선나이키'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 중 '스물셋 송희'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의 에피소드는 타루의 공동창작으로 탄생됐다.
타루는 국악이라는 우리 전통 문화를 관객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한복과 조명을 받는 기존 무대양식에서의 탈피를 시도했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젊은 국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공연장도 박물관, 시민문화마당, 군부대 등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그 결과 국악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화성, 거창 연극제 등에 초청돼 매진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타루의 정종임 대표는 "이 시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판소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판소리를 이 시대에 맞게 새롭게 창작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본질은 판소리다. 본질 자체를 깨부수자는 게 아니라 이 본질을 좀 더 공부해서 판소리를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판소리는 원래 혼자 하는 공연형태를 띠고 있다. 그만큼 소리꾼 한 사람이 가진 끼와 에너지는 관객들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하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창단 당시 꺼내들었던 "판소리 대중화"라는 화두를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를 통해 이제 막 그 대답을 확인했다. 이제 남은 것은 더 많은 관객들과의 호흡이다.
국악뮤지컬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제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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