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엔 서신'으로 보수단체의 시위에 몸살을 앓던 참여연대가 "1주일 동안 회원 1000여 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에 서한을 발송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신중하고 공정하게 심의해 달라는 것이었으나, 참여연대의 취지와는 달리 마녀사냥과도 가까운 여론몰이와 보수단체의 폭력적인 위협이 벌어지는 등 매카시즘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며 "그러나 시민과 회원들의 지지가 계속 이어졌고 지난 1주일 사이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연대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중앙일보>에 첫 보도 되던 날인 14일(월요일) 시민 111명이 회원가입을 한 이래 김기식 정책위원장이 폭행을 당하고, 고엽제 전우회의 '가스통 돌진'을 하는 등 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이 상황이 언론과 트위터 등을 통해 시시각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중에 100~250여 명씩 꾸준히 회원이 늘어났다. 그리고 20일(일요일) 집계 결과 1003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339명)와 40대(389명)가 가장 많았고, 50대(144명)와 20대(72명)가 그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는 "16년 간 1만500여 명의 회원을 유지하던 참여연대가 1주일 만에 월 1만 원 이상의 회비를 꾸준히 납부해야 하는 회원수를 10%나 높인 것은 놀라운 상황"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연대가 겪는 상황을 일개 시민단체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회원들을 비롯해 시민들은 참여연대 사무실로 생수, 커피, 달걀, 통닭 등을 보내줬고, 특히 일부 회원들은 "힘내요, 참여연대"라는 제목으로 신문광고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시민들은 참여연대를 격려함과 동시에 시민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한 회원은 '시민단체의 책무는 양심을 걸고 이견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설사 눈총과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국익이나 안보 논리의 위세에 눌려 이견이 있다고 외치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가 지지하고 참여해 온 참여연대가 아니다'라면 흔들리지 말라고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참여연대는 "시민과 회원의 지지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느낀다"며 "상황 공유와 회원참여 방법 안내를 홈페이지와 회원 뉴스레터로 꾸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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