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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2] 겉모습은 강하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여린, 연극 '그남자 그여자'의 배우 이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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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2] 겉모습은 강하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여린, 연극 '그남자 그여자'의 배우 이도경

오는 18일 윤당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일, 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공연된다. 공연에 앞서 선애 역을 맡은 배우 이도경을 만나기로 한 연극 '그남자 그여자'의 연습실. 뚜렷한 이목구비, 뽀얀 피부, 한마디로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한 여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 햇살만큼이나 눈부신 배우 이도경은, 자신을 욕심이 많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 ⓒ프레시안

"이 작품에 참여하기 전부터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사랑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으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보게 됐어요. 보고난 후, 느낌도 너무 좋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해 찾아보게 됐고 우연히 오디션 공고까지 보게 된 거죠. 연기를 전공했던 저로써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관객이 아닌 배우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요"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조차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4년 전 처음 무대를 오른 이후, 줄곧 방송활동만 해왔다는 배우 이도경, 그러나 관객과 직접적인 호흡을 할 수 있는 무대가 그리웠다고 한다. "드라마, 영화와 같은 경우, 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 작품은 선애라는 캐릭터를 통해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소극장만의 매력이라는 게 배우들의 손짓 하나에도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에 무대가 많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어요. 또 너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연습을 하는 이 순간에도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되네요."

▲ ⓒ프레시안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윤당아트홀에서 10차 앙코르 공연을 선보이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배우 이도경은 연극의 메카 대학로를 벗어나 강남에서 공연하게 된 기분은 어떨까. "처음 강남에서 공연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대학로가 아닌 또 다른 곳에서 경험이 조금 설레기도 했고요. 또 경기도, 강남 주변에서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평일 대학로 공연을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도, 언제나 시간적인 한계가 있었죠. 하지만 새로운 공간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돼 너무 기쁘네요"라고 말하며 무대에 오르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전했다.

웃는 미소가 아이처럼 해맑은 이도경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 할 선애와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선애 역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저는 작은 일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성격인데 극 중 선애도 그렇죠. 또 대부분 여자들의 겉모습은 언제나 화려하고 완벽하지만 속마음은 한 없이 여리거든요. 좋아하는 사람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울고 웃는 그런 것처럼 말이죠. 이런 점들이 요즘 젊은 여성들의 모습이고 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지 이 캐릭터에 욕심이 났어요. 하하."

▲ ⓒ프레시안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만남, 사랑, 이별에 관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그려냈다. 또한 작품을 통해 남자의 속마음, 여자의 속마음을 알아감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남자들의 심리요? 이 작품을 하면서 예전에 사랑했을 때를 떠올리게 됐어요. 그러면서 '상대방은 이런 마음이 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남자들의 심리와 입장을 알게 됐죠. 또 남자와 여자는 생각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이번 작품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연애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요. 근데,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 잘 알아버려서 그 상대방이 저를 무서워하면 어쩌죠?"라며 웃어 보인다.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심쟁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그녀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길 원한다. "이 작품은 배우 혼자만이 이끌어 가는 공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배우와 관객이 따로 분리되기 보다는 공연을 하는 시간만큼은 그대로 멈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 싹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보신 후에는 그 사랑의 잔잔함이 남을 수 있도록 너무 넘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공연을 선사 할 테니 연인, 솔로, 친구, 모두들 함께 오셔서 보셨으면 해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을 오랜 시간 키워 온 연인들과 사랑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달콤하면서도 쌉싸르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배우 이도경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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