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인터넷 등에 제기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람이 무려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60명을 조사해 17명이 불구속 기소 됐고, 3명은 내사 종결, 40명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크면 의문제기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 않냐"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맹 장관은 "사실과 다른 날조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짓"이라고 답변했다.
이석현 의원은 "9.11 사태 이후 이 사건이 부시 행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미국은 그런 주장을 편 사람을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며 "천안함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도 한 언론은 '인간 어뢰' 주장도 했지만 이는 왜 조사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맹 장관은 "어느 언론이 '인간 어뢰'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나 자신이 언론인 출신으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국가 안보나 국민의 화해를 저해하는 주장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 관련해 북한에 의한 '인간 어뢰' 공격 가능성을 보도한 것은 <조선일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