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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먼저 승점 3점 챙기며 16강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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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장 먼저 승점 3점 챙기며 16강행 청신호

[월드컵] 이정수, 박지성 연속 골로 그리스 2대 0 완파

한국이 역대 가장 빠른 시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그리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박지성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세 개 대회 연속 골을 넣었다.

역대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2일 한국대표팀은 남아공 넬슨 만델라 베이 포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결승골과 후반 7분에 나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챙겼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후반 7분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최근 열린 월드컵 3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뉴시스

세트피스 찬스에서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그리스는 무려 열한 차례의 코너킥 찬스와 열두 차례의 프리킥 찬스를 얻고도 세 개의 유효슈팅만 날리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 전반 7분 왼쪽 코너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기성용(셀틱)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날아가는 프리킥을 날렸고 뒤에서 쇄도하던 이정수가 노마크 찬스에서 발만 갖다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후반 20분까지 시종일관 한국이 주도했다. 전반 24분에는 박지성이 단독찬스를 맞았으나 심판이 파울로 판정했고, 3분 뒤에도 박주영(AS 모나코)이 골키퍼와 일대 일 찬스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한국이 그리스를 63대 37로 압도했다.

그리스의 수비진이 채 안정감을 찾기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7분 박지성은 수비수가 돌리던 공을 가로채 그리스 수비 두 명을 제치고 감각적인 슛을 날려 한국의 완승을 확정했다. 박지성은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하면서 안정환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월드컵 득점(3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리스는 공격수 세 명을 모두 교체하고 나서야 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20분께부터 약 10여분간은 그리스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골키퍼 정성룡이 게카스의 결정적인 슛을 슈퍼세이브하는 등 한국의 안정된 수비진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기성용 대신 김남일이 투입되면서 다시 수비가 안정됐다. 이후 한국은 특별한 위기상황을 맞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이날 그리스는 북한,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실험한 포백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4-4-2). 그러나 양쪽 윙백으로 나온 세이타리다스와 토로시디스가 이영표, 차두리의 수비망을 전혀 뚫지 못해 특유의 크로스와 역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히 한국 수비의 완승이라 할 만 했다. 이영표(알 힐랄)-이정수-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차두리(프라이부르크)의 수비 라인과 김정우(광주 상무)-기성용의 미드필드 라인이 그리스의 핵심 공격수인 게카스(베를린)-사마라스(셀틱) 공격 라인을 완벽히 무력화시켰다.

반면 한국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리스를 압도하는 침착함과 집중력을 보여줘 2002년 이후 첫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공중볼 다툼에서도 박주영, 염기훈 등 한국의 공격수들은 그리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심으로 나온 마이클 헤스터(뉴질랜드) 심판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벌어지는 몸싸움에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다.

마이클 헤스터 심판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과 온두라스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 국내 축구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번 월드컵 대회에 참여한 서른명의 심판 중 마이클 헤스터 주심을 가장 역량이 떨어지는 심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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