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속 효과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36.7%, 민주당이 35.1%를 기록해 두 정당 간 격차가 1.6%포인트에 불과했다.
3위는 4.3%를 얻은 민주노동당이 차지했다. 이어 국민참여당(4.0%), 자유선진당(3.3%), 진보신당(1.8%), 국민중심연합(0.3%), 창조한국당(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13.0%였다.
한나라당은 50대(51.8%)와 60대 이상(55.3%)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민주당은 20대(49.3%)와 30대(47.6%)에서 강세를 보여 두 정당의 지지층이 연령대 별로 확연히 갈렸다.
민주당의 약진은 수도권의 흐름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서울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32.4%, 민주당이 40.6%로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한나라당이 45.6%, 민주당이 34.4%였다.
20대 61.7% "이명박 정부, 잘못하고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55.1%는 "개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7.8%로 가장 높았다. 경제부처 장관을 포함하는 중폭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15.1%, 선거와 관련된 장관만의 소폭 교체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12.2%였다. 개각이 필요없다는 답변은 31.7%에 그쳤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도 42.3%에 그쳤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1.3%,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1.0%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0%,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6.9%였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48.9%로 긍정적 답변보다 6.6%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는 61.7%, 30대는 53.7%가 "이 대통령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53.7%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55.5%, 67.6%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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