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디어법 통과 이후 의원직을 사퇴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8일 원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사퇴 철회의 분기점으로 잡았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해 7월 22일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의원직을 내놓았었다. 김형오 전 의장이 정 대표의 사퇴서를 처리하지는 않았지만, 정 대표는 사퇴 이후 원외 활동만을 해 왔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사퇴 당시 국회는 오직 한나라당의 힘의 논리만 작동하는 전쟁터였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초 고강수를 쓸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힘의 논리로 작동하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했다"고 의원직 복귀의 배경을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원내복귀는 민주당의 투쟁을 원내로 집중하기 위한 전술적 판단"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강한 요구를 원내에서 각종 법과 제도, 예산의 확보를 통해 해결해야겠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의 복귀는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분위기를 깔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뜻을 모아 정 대표에게 의원직 복귀를 요청했고 정 대표는 "그럼 내가 5선이 되는 것이냐"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피력했다.
정 대표의 원내 복귀는 11개월 만이다. 정 대표는 오는 9일 오전 본회의부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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