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6.2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강남지역 득표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강남에서 몰표가 나왔다고 하기에 분석해봤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오 시장은 6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강남지역 득표 차이를 보면 내가 8, 강금실 후보가 2였는데 이번에는 6.5대 3.5로 차이가 줄었다"며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 때문"이라고 했다. 강남 지역 개표가 막판에 집중돼 몰표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지난 4년간 비 강남지역에 진정성을 갖고 지원한 것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반박횄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시의회 구도가 여소야대로 바뀐 점과 관련해 "험난할 것이다. 각오하고 있다"면서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하겠지만 합의에 이르는 길이 어렵고 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은 원칙을 훼손해가면서 타협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광장 개방 문제와 관련해 오 시장은 "정치적 집회에 광장을 오픈하면 걷잡을 수 없다"며 "민주당 의원이 다수라고 이런 원칙이 바뀔 것인가. 합리적 토론을 해보면 결국 원칙으로 간다고 본다"고 했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의 관계에 대해선 "앞으로 자주 만나려 한다. 곽 당선자는 매우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면 (곽 당선자가) 자신의 정책을 공언했다는 것이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고 마찰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정된 예산을 저소득층을 보조하는 데 쓰는 게 좋을까, 아니면 여유 있는 계층 학생에게 급식하는데 넣는 게 나을까는 토론을 해보면 쉽게 결론이 날 문제"라고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된 디자인 서울 정책에 대해선 "25개 자치구에 2개씩 디자인 거리를 만드는 사업이 절반정도 진행됐는데 벌써 매상이 오르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고 했고,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대해선 "한강 르네상스와 운하가 무슨 상관이냐"며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밖에 오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 문제와 관련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광화문 광장의 성격에 대해선 "광화문이 완공된 다음 시민 의견을 물어 엄숙주의와 펀 시티 둘 중에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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