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롤랑프티의 밤'은 카르멘 외에도 '젊은이와 죽음', '아를르의 여인'을 선보인다. 이제 관객은 꼼짝없이 매료당할 것이다. 이 치밀하고도 섬세하며 스타일리쉬한 남자 롤랑 프티는 탈출구를 마련해놓지 않는다. 사실, 포스터의 두 시선만으로도 이미 게임은 끝났다.
▶ 이것이 살아있는 전설, 롤랑 프티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안무가로 꼽히는 롤랑 프티 작품의 국내상륙은 하나의 '사건'이라 할만하다. 수도 없는 발레 팬들이 그의 작품을 DVD로 만나왔으며 그의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에 감탄하기를 마지않았다. 영상으로나마 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직접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지 수년, 이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프레시안 |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안무가 롤랑 프티는 시대를 선도하는 세련된 감각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도발적이고 대담하며 그 자신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1924년 프랑스 빌몽블에서 출생한 롤랑 프티는 1933년 파리 오페라발레학교에 입학, 1939년 국립파리 오페라발레단에 입단했다. 1944년에는 발레단을 나와 이듬해 샹젤리제발레단을 결성, '유랑 연예인', '젊은이와 죽음' 등을 상연했다. 1948년에는 롤랑프티파리발레단을 조직해 '밤의 숙녀들', '카르멘', '다이아몬드를 깨무는 여자' 등을 선보였다. 1953년에는 '이리', '24시간의 상' 등을 상연,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발레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 후 1954년 국립파리오페라 발레단 무용수였던 지지 장메르(Zizi Jeanmaire)와 결혼, 그녀를 주역으로 한 작품에 정열을 쏟았다. 작품으로는 '실낙원', '투랑가리라',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걸작이 있다. 1960년에는 영화 '블랙 타이츠'를 제작하고 1969년부터 카지노 드 파리를 운영했다. 1972년 '핑크 플로이드 발레'로 마르세이유 발레단을 창설, 26년간 예술 감독직을 맡았다.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총체적 예술의 선구자 롤랑 프티의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은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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