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조만간 5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996년 241만 명이었던 자영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8년에는 473만 명에 달했다. 12년 사이 약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카드대란에 이어 최근의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명예퇴직자가 꾸준히 늘고 신입사원 모집 규모 등 신규 일자리는 외려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생계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8년 473만 명의 개인사업자 가운데 10% 수준인 52만 명은 수입이 적어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 면세사업자였다. 연간 수입이 4800만 원 이하인 간이과세자로, 6개월 수입이 1200만 원 이하인 사람은 면세사업자가 된다.
이로 인해 신규사업자만큼 중간에 폐업하는 등 사업을 포기한 경우도 만만치 않게 많다. 2008년의 경우 전체 개입 사업자 가운데 16.8%, 79만4000명이 사업을 포기했다. 부가가치세를 내는 과세사업자 가운데 폐업한 사람의 비율은 17.0%였다.
중간에 사업을 포기한 개인사업자 가운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안에 그만둔 사람은 18.7%, 1년~2년 사이에 그만둔 사람은 27.2%로 나타났다. 폐업자 가운데 45.9%, 즉 절반 가량이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안에 문을 닫은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창업이 쉬운 음식업, 소매업, 서비스업 등에서 중도 폐업 비율이 높았다. 2008년 폐업한 개인사업자 가운데 음식업이 23.9%, 소매업이 20.0%, 서비스업이 17.8%로 세 분야가 61.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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