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사이의 단일화 성사 여부로 맞춰지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29일 심 후보가 돌연 연설일정을 취소, 단일화 숙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두 사람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유 후보는 명실상부한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 진보와 개혁진영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꺾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것으로, 경기도 선거 판세는 중대 변곡점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유 후보를 앞서 있으나, 야권의 완전한 단일화가 일으킬 시너지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본부는 운영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경기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의 우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야권 단일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는 경기도를 넘어 이 나라 전체 노동자 서민에게 민주와 평화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유시민 후보도 전날 "심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야당의 승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며 "불감청고소원의 심정으로 심 후보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와 약 10% 남짓의 격차가 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심 후보의 결단을 기대했다.
지방선거 시간표 상, 심 후보의 단일화 승낙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어도 30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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