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수도권 단일후보인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후보가 "지금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 공멸이냐 공생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천안함 정국 정면돌파와 함께 지방선거 판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정권심판론 부활에 나섰다.
세 후보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하며 "이명박 정권이 오직 지방선거를 목적으로 한반도를 대립과 전쟁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들의 생명도, 국가경제의 몰락도 상관없다는 저들"이라며 "심판해야 한다. 이명박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을 반드시 심판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이 제아무리 북풍을 조장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해도, 보수언론이 정권의 나팔수가 돼 연일 불공정, 편파 보도를 한다고 해도, 경찰이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하고 선관위가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로 전락한 이 현식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주주의 역사를 쟁취한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정권이 보수언론을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스스로 정당성이 없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비판세력을 겁박하는 것은 자신들의 실정이 널리 알려질까 두렵기 때문"이라며 "지방선거를 북풍 선거로 만드는 것은 지난 2년간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2년을 심판하는 선거.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 2년을 끝내는 선거"라면서 "오만하고 독선적이 국정운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투표가 권력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야간 유세 때 촛불 들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후보들과 당원들에게 보내는 '긴급 호소문'을 통해 "심판을 모면하려는 집권여당과 보수세력은 온갖 술책을 동원하며 관건 선거와 안보장사, 북풍에 돈풍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남은 5일 후보들은 죽을 각오로 뛰고, 당원 동지들은 두 배 세 배의 땀을 흘려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모든 후보와 당원들이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싸울 때 국민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5일 수도권 대반전의 선거혁명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는 "오늘 저녁부터 야간 유세시 유세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 모여 우리의 소망을 밝히자"고 제안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원내부대표는 "투표율 88%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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