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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객들이 호응하는 작품을 선별해 기획할 것"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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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 "관객들이 호응하는 작품을 선별해 기획할 것"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

지난 5월 11일 개관 3주년 맞은 하남문화예술회관

경기 지역에 대극장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관객과 함께 발맞춰 나가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이 지난 5월 11일 개관 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관객의, 관객에 의한, 관객을 위한 공연장이 되기 위해 힘써 왔으며 우수 작품들을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별해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어느덧 3년, 하남문화예술회관이 하남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박만진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프레시안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하남지역에 문화적으로 변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관객들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될 입장시간이나 입장연령 준수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이 초반에는 이뤄지지 않고 항의를 하는 관객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극소수의 관객 외에는 이러한 것이 잘 지켜지고 있죠. 또 초창기에는 공연시간이 지나서 온 관객에게 추가입장까지 대기를 요청하면 입장료를 내고 왔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냐는 식의 항의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관객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 참 많은 변화입니다. 또한 클래식공연의 중간박수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도 좋은 변화라고 할 수 있죠.

▶지역공연장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연장과 달리 하남문화예술회관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요?

본 회관은 매년 기획공연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매년 5월 개최되는 '하남어린이세상'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영화제', 애니메이션 축제인 '앙꼬피그' 등을 기획하여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기획공연들이 대도시와 동일한 작품이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미사리 음식타운에서 온갖 음식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대도시의 관람료 정도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볼거리와 함께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프레시안
▶그동안 '미사리가 하남입니다'라는 모토로 '미사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진행되는 '미사리 콘서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어떤가요?


거의 모든 공연이 매진에 가까운 예매 율을 보이고 있어서 아주 고무적입니다. 이는 이만 원에서 이만오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과 본 회관이 갖고 있는 조명, 음향, 무대의 기술적인 테크닉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물론 타 문화회관에서도 자체기획공연 시 조명과 음향에 많은 공을 들이겠지만 본 회관에서 진행한 '미사리 콘서트'의 조명은 어느 곳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콘서트 조명입니다. 이것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분도 있겠죠.

▶오는 6월 문화예술회관에서 거리응원전을 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하남에는 극장 한 곳이 없을 정도로 문화적으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남시민들은 본 회관 외에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이렇게 문화적으로 목말라하는 시민들에게 공연문화와는 조금 다른 의미이지만 응원전에 앞서 사전공연을 통해 야외공연에 관한 새로운 의미도 부여할 것입니다. 비록 대도시와 같이 유명연예인을 동원한 사전공연은 아니어도 하남시민이 하나 되는 공연으로 '함께하는 응원문화'에 대해 느껴 볼 기회를 주기 위해서 기획됐고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하남시민 거리응원전'이 성사가 된 것입니다.

▶하남시민들을 위한 2010년 하반기 공연계획은 무엇인가요?

먼저 주부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메노포즈'와 '구름빵' 두 편의 뮤지컬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특히 '구름빵'의 경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많은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을 초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작품이죠. 뿐만 아니라 러시아 최고의 댄스 및 합창단인 '러시아 레드아미 내한공연' '김영임의 송년콘서트' 그리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0 브레멘음악대', '해설이 있는 백조의 호수',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프레시안
▶향후 '하남문화예술회관'이 나아갈 방향은요?


객석 수나 여러 면에서 대형작품을 유치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에 걸 맞는 작품을 기획해야겠죠. 능력에 맞지 않는 거창한 작품들로 치장한다는 것은 보이기 위한 허세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만들어진 작품이 작지만 내실 있는 '미사리콘서트'입니다. 서울 및 지방에서도 미사리의 명성과 위치는 인지하고 있으나 하남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미사리가 하남입니다'라는 하남문화예술회관 홍보 문구에 부합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만의 기획공연으로 '미사리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각 회관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를 하고는 있지만 각자의 색깔이 없는 듯 하죠. 본 회관은 미사리의 특성을 살리면서 또 관객이 호응할 수 있는 작품들을 주로 기획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3년을 지나면서 개관 초반에 보이던 관객들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반에 호기심으로 공연장을 찾던 관객에서 이제는 진정으로 공연을 사랑하고 또 아끼는 우수관객들이 점차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객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더욱 다양한 공연으로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이 되도록 온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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