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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MB가 생각 고쳐먹게 하는 게 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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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MB가 생각 고쳐먹게 하는 게 내 소망"

野 지도부 총출동…유시민, '북풍' 뚫고 하이킥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 기호 2번의 초록색, 기호 5번의 주황색, 기호 8번의 노란색 옷차림의 선거운동원들이 마치 응원 경연대회라도 열 듯 서로의 율동을 뽐내는 풍경이 펼쳐졌다. 당은 다르지만 "힘내라 유! 싸워라 유!"라는 유시민 후보 유세가에 율동을 맞춰보기도 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6.2 지방선거 출정식을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나선 유시민 후보 지원으로 출발했다.

▲ 수원 화성행궁 앞 광장에 모인 야4당 인사들. ⓒ프레시안(김하영)

노랑, 초록, 주황…야4당 한 자리에

이날 출정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손학규, 정동영 민주당 공동 중앙당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유시민 후보 캠프 박지원, 김진표, 안동섭 공동선대위원장도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후보도 참석했고,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모습도 보였다.

야4당은 "유시민 후보가 당선돼야 염태영 민주당 수원시장 후보도 당선된다"면서 야4당의 끈끈한 연대를 강조하는 한편, '유시민 바람'이 수도권과 충청권까지 확산되기를 바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유시민 바람이 불어야 한명숙, 송영길, 안희정이 당선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도 "나보다 유시민을 더 사랑해달라"고 외쳤다.

정동영 위원장은 "유시민은 폭발력이 있는 사람이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라며 "야당은 바람이 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위원장은 특히 "TOD 동영상을 본 사람은 천안함이 조용히 쪼개지더니 3분40초 만에 가라앉았다고 한다"며 "이명박 정권이 북풍을 일으키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로, 산전수전 다 겪고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이룩한 우리 국민들은 북풍이 불면 불수록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와 함께 연단에 오른 유시민 후보는 "원래 공천을 받는데 한 번이면 되지만 나는 다섯 번의 공천 과정을 거쳤다"면서 "첫 번째는 국민참여당, 두 번째는 민주당, 세 번째는 민주노동당, 네 번째는 창조한국당, 다섯 번째는 옆에 있는 사모님"이라고 말해 폭소가 터져나왔다.

유시민 "나는 공천 다섯 번 받은 사람"

유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이 더 자유로운 나라가 됐나. 더 정의로운 나라가 됐나, 더 평화로운 나라가 됐나. 더 안전한 나라가 됐느냐"면서 "대통령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대통령이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촛불을 들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론조사에서 4대강 반대한다고 아무리 응답해봐야 소용이 없고, 길거리에서 항의하면 잡아간다"면서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단 하나 남은 방법은 투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을 고쳐먹게 하는 것이 내 첫 번째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 "김문수 후보가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조금 더 다른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면서 "김문수가 되면 4대강을 밤샘 공사하면서 밀어 붙일 것이고, 유시민이 되면 4대강을 못하게 막겠다. 김문수가 되면 어머니들은 아이들 뭐 먹는지도 모른채 밥값을 내야 하고, 유시민이 되면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경기도 농민들이 가꾼 친환경 농산물로 지은 좋은 밥을 먹이면서 돈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시민 후보는 "권력은 나눌 수 없다고 하지만, 진보진영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면서 "당선 되는 순간 공동 도정 인수위, 공동 도정 운영위를 만들어 공동정부를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과거의 미움과 갈등은 모두 잊고 더 높고 넓은 진보통합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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