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tage |
초록색 도화지 위에 각종 색도화지를 오려붙여 만든(듯 보이는) 이 포스터는 판소리라는 우리 소리를 젊은 감각에 맞게 재탄생시킨 국악뮤지컬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를 소개하고 있다. 작품이 가진 아이덴티티가 '젊은 국악', '쉬운 국악', '새로운 국악'임을 감안한다면 포스터가 전달하려는 의미는 좀 더 명확해진다.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과자이야기', '스물셋 송희', '조선나이키'라는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다. 전주대사습 장원, 동아콩쿠르 대상 수상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공연을 만들었다.
언덕은 마치 텔레토비 동산을 옮겨온 듯하다. 산과 구름은 리얼리즘과는 아예 거리가 멀다. 솟아 있는 산들은 모두 삼각형 모양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그렇다고 해서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매여 창조성을 놓친 것도 아니다. 원근법을 무시한 '나이키 운동화(조선나이키)', '꽃게랑(과자이야기)'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나열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젊은 사람들이 판소리를 제대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하지만 젊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신세대적 취향을 가진 젊은 국악뮤지컬임을 표방하며 세상에 태어났다.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판소리'가 '애플그린'을 먹고 '상큼'해졌다.
뉴 버전으로 2010 무대를 장식할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