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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지율 급상승…실체인가 거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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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지율 급상승…실체인가 거품인가?

천안함 발표, 盧 서거 1주기 맞는 다음주가 고빗길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사실상의 '역전승'을 이끌어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14일에는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만 19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변수가 많아 이 기세가 끝까지 이어질지가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유시민, 안동섭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로의 단일화를 발표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단순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정책연대와 공동정부를 통한 지방정치 쇄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고, 안동섭 후보는 "유시민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유시민 후보가 연이틀 토너먼트를 치르듯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지지율 상승 추세다. 13일 실시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의 조사 결과 유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45.8%로 한나라당 김문수(46.5%) 후보에 비해 불과 0.7%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정당 캠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다자구도시 김문수 48.3% 대 유시민 39.7%로 8.6%P 차이가 났지만, 이전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수치다. 유 후보는 "지지율이 대등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더하고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명실상부한 야5당 단일후보로 나서면 '단일화 바람'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유 후보는 이날 민주당 한명숙(서울), 송영길(인천) 후보와 함께 '공동선언실천'을 발표하고 수도권 야권 공동벨트를 구축하며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던 유 후보는 5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때 추모 정국이 커지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 세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열린광장에서 열린 선언식에서 "정부 여당의 관건선거를 막아내는 중심에 서고, 한나라당 후보의 TV토론 거부 의도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등 사람중심의 정책의제를 공동으로 채택해 한나라당 후보의 개발위주의 삽질정책에 맞서겠다"면서 "이명박 정부 심판을 바라는 염원을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반노' 보수층 결집 이겨낼 수 있을까

하지만 선거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지금과 같은 기세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김문수 후보가 현직 지사 프리미엄을 누리지만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본격적인 지지율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경기도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김 후보는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을 하며 보수층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정서'가 보수층에게는 '반노 정서'로 나타나며 역결집 현상을 나타날 수도 있다. 비슷한 시기 정부의 천안함 조사 발표도 예정돼 있고,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프레임을 '과거 정부 심판'으로 몰아갈 태세다.

민주당이 유시민 후보를 자기 후보처럼 지원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고, 정세균 대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화답했지만, 당 밑바닥에는 유 후보에 대한 호불호 감정이 엇갈려 민주당 기초단위 후보들이 각자도생의 태도로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얼미터는 "김진표 의원 지지층의 48.8%가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김문수 지사로 이동한 유권자도 30.3%로 적지 않게 나타나 후보 단일화 효과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시민 효과'는 14일 자정 SBS TV토론을 거쳐 이번 주말과 휴일로 이어지는 첫번째 대회전을 통해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내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유 후보는 적지않은 탄력을 얻게 되는 반면 초반에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 거품 빠지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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