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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도 없는 '그' 소극장 창작 뮤지컬은 왜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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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도 없는 '그' 소극장 창작 뮤지컬은 왜 잘될까?

[난장 스테이지]

잘되는 가게, 잘되는 사람, 잘되는 작품은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 잘되는 가게는 메뉴가 어찌됐든 그 집의 반찬과 음식이 맛있을 것이며 잘된 사람들에게서는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건강한 인간관계 등이 발견된다. 하물며 잘만 되면 기획사도 먹여 살린다는 롱런 뮤지컬에 단순한 흥행공식 하나 없으랴! 두 말하면 잔소리다. 재미가 있거나, 스타가 출연하거나.

▲ ⓒNewstage

대한민국 소극장 뮤지컬을 중심으로 롱런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러나 스타가 출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형 기획사에서 제작하는 400석 미만 규모의 '소'극장 말고 진짜 대학로 소극장에서 땀 냄새 풀풀 날리고, 관객들은 다닥다닥 붙어가며 공연을 관람하는 바로 그 '소'극장 뮤지컬들 말이다. 다음은 롱런하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흥행공식'을 분석한 것이다. 작품성, 입소문, '재미'의 요소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 '작품성' 없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 ⓒNewstage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성공으로 '기적을 만든 사나이'라 불리는 (주)조아뮤지컬의 강현철 대표는 제작자의 잘못은 "범죄"라고 못 박았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만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라고 믿는 그는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개발과 노력,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곧 브랜드를 만드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원칙이 그의 제작 베이스에 깔려 있다.

그 결과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소극장 뮤지컬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4개 부문 수상, 뉴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 스타마케팅? 우린 입소문을 믿는다

▲ ⓒNewstage
의미 있는 이야기나 머리를 땡하고 얻어맞은 것 같은 비유, 격언들은 언제나 입에서 입으로, 위에서 아래로 구전된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입소문' 때문이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작품이 괜찮으면 관객들은 바로 입소문을 낸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뮤지컬로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엔 블로그나 까페, 트위터 등을 통해 정보제공과 동시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도 등장했다. 이틀간의 프리뷰를 마치고 14일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뮤지컬 '쓰릴미' 역시 미투데이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바이러스처럼 2차 3차로 소식이 퍼지는 장점이 있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역시 7월 공연을 앞두고 트위터를 개설했다.

- 보편적인 이야기, 사랑을 말하다

▲ ⓒNewstage
남녀노소, 세대불문, 동서를 막론하고 사랑이라는 주제는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유행가 가사는 사랑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거의 도배(?) 수준이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노총각&노처녀, 전라도 부부, 대학생 커플 등 다섯 개의 사랑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진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부담 없이 읽혀진다. 지난 2006년 연극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탄탄한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2007년 뮤지컬로 재탄생된 경우다. 지금도 연인끼리 보면 좋은 연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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