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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위한 몸의 향연 'MODAFE 2010'에는 7개의 해외팀과 14개의 국내팀이 참여한다. 또한 Spark Place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2팀이 해외 안무가와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을 진행,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무엇보다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안무가 엠마누엘 갓(Emanuel gat)을 필두로 이스라엘 버티고(Vertigo Dance Company), 오스트리아 리퀴드 로프트(Liquid Loft))등 7개 해외팀의 참여는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 그 문제의 7작품이 있다.
▌추상적인 감성의 문을 열고 해석을 만나다, Emanuel Gat Dance(프랑스)
5.25(화)~5.26(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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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Ballet(30'00")] 이 작품은 침묵 속에서도 사람의 움직임이 가장 음악적인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동, 열정, 에너지, 숨소리로 표현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정적으로부터 음표를 하나씩 창조한다. 무대는 인간의 몸과 안무의 짜임으로 가득 차, 어떤 음악보다 드라마틱한 역동성을 표출한다. 춤을 통한 신체적인 관념의 마법은 광활한 무대 위에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Winter Variations(35'00")] 'Winter Variations'는 엠마누엘 갓과 로이 아사프의 듀엣 작품이다. 관객들은 단 두 명의 무용수에게 집중하게 되고, 그 사이 육체가 만들어내는 안무의 요소가 극대화 된다. 또한 방대하면서도 비어있는 무대는 안무의 동작간의 관계를 드러내고 의도와 구성의 시각적 효과를 더욱 강렬히 불러일으킨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신체를 따라가다 보면 기존의 무대 장치를 뛰어넘는 무대의 또 다른 언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경계의 구분 없는 대담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몸짓, ROGUE(오스트레일리아)
5.28(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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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nting(14'00")] 무용수들은 신체에 깃든 리듬에 귀를 기울이며, 꿈틀거리는 박동과 역동적인 긴장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완벽하게 계획하고 치밀하게 계산하여 작품을 구성했지만 무대 위에 펼쳐지는 몸짓의 향연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여러 층을 이루어 교차돼 있는 음악적인 리듬은 끝없이 낮아지는 저음을 탐구한다. 또한 복합적인 움직임은 타이밍을 쫓아 새로운 리듬을 창조한다. 자연스러운 것과 기계적인 것의 경계에서 모호하게 겹치는 동작들은 관객에게 최면을 걸 듯,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Ocular Proof (40'00")] 이 작품은 대중 매체, 인터넷 등의 수많은 경로를 통해 양산되고 있는 방대한 정보들 중에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정보는 많아졌고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빨라졌다. 그러나 정작 그 깊이는 얕고 속은 비어있어서 진실은 점점 멀어져 간다. 또한 멀티미디어 영상을 사용하여 진실을 만드는 자와 왜곡하는 자 모두에 대한 시각적인 환상을 표현하며, 앞서있는 무대 양식과 로그의 활동적인 기교가 결합해 관객을 매혹시키는 무대를 완성한다.
▌자유로운 영혼을 담은 움직임을 쫓다, Ferenc Fehér(헝가리)
5.30(토)~5.3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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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ZAMANZE (40'00")] 'SiRZAMANZE'는 안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시적인 언어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보여주고 있다. 암전으로 분리되는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여자는 엄마, 연인, 우상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원형으로 모든 것으로부터 초월해있다. 누드로 등장하는 남자는 사회와 역사 이전의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의 자세와 동작은 마치 고대의 그리스 조각상을 떠올리게 한다. 남자는 여자를 유혹하며 갈구하고 동경하기도 한다. 그들의 몸짓은 현존하는 남녀의 관계가 복잡 미묘한 만큼 수많은 해석을 낳는다.
▌핀란드의 예술적 정수를 무대 위에 모아놓다, Alpo Aaltokoski(핀란드)
6.1(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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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IAN (28'00")] 이 작품은 에르비 시렌의 안무가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알포 알토코스키에게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솔로 작품이다. 유일한 등장인물인 마법사는 땅과 물, 불과 공기가 결합된 인생의 풍부함과 자연을 다루며, 즉흥성과 반복을 통해 캐릭터의 샤머니즘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알포 알토코스키의 뛰어난 움직임은 인간에 대한 사색을 드러내다가도 시간을 가로지르는 활기와 먼 미래의 고요함까지 아우르고 있다. 또한 조명과 영상에서 비롯되는 강렬한 시각적인 장치가 긴장감을 부여한다. 각 장면들은 완벽하게 조절되고 미묘한 유머까지 유발한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젊은 몸짓이 주는 흥분, Nelisiwe Xaba(남아프리카)
6.1(화) 8PM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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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IZATION (18'00")] 이 사회가 어떻게 점차 물질화되고 있는가? 어떻게 우리는 친밀함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가? 인간적이고 자연에 가까웠던 우리의 모습과 관계는 어느새 플라스틱처럼 변해가고 있다. Nelisiwe Xaba의 솔로 작품인 'PLASTICIZATION'은 이러한 비판적이고 반어적인 관점을 가지고 물질주의와 순수함 사이에서 춤춘다. 격정적인 그녀의 몸짓은 진한 흥분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온 여인의 신체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강렬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표출한다.
▌그로테스크함을 뛰어넘어 무대를 새롭게 규정하다, Liquid Loft(오스트리아)
6.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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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Sushi (19'00")] 'Running Sushi'는 규정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마치 스시 식당에서 손님들이 그들의 접시를 고르듯이 12가지 시퀀스의 순서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매일같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독특한 스타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오늘날의 퍼포먼스와 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독립된 일련의 장면들이 연속되면서 2차원적인 현실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미지가 복제되고 진보하는 사이, 소통의 경험과 현실은 점차 다차원의 면을 향해서 이동한다. 리퀴드 로프트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같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변형과 일상의 진행을 보여준다.
▌가장 독창적인 몸의 언어가 세계를 관통하다, Vertigo Dance Company(이스라엘)
6.8(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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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 (53'00")] 유대교의 경전인 조하르에 근거하여 이 작품은 'MANA, 그릇과 빛 중 무엇을 먼저 고쳐야 하는가? 태양의 욕망 때문에 달빛이 소멸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릇을 혁신하게 하는 달빛이 부족하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미 빛을 소멸한 듯한 검은 달과 함께 등장하는 무용수는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동작으로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무대를 채워나간다. 무대 위에 세워진 집의 실루엣은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경계를 상징하며, 이는 자신의 틀과 그 안의 자기 자신을 다시 연결하고자 하는 개인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안무가 노아 베르하임은 무언가를 충족하고 실현하려는 열망이 결핍되어 있는 자아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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