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생명 상장으로 8조원대 주식부자

재벌닷컴 조사…2위 정몽구 회장과 4조 원 차이

다음달 12일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의 공모가격이 주당 11만 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도 8조 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재벌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26일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주당 11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으로 4조5671억 원이 늘어, 현재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 4조2696억 원(23일 종가 기준)을 더하면 8조8367억 원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천464주와 우선주 1만2천398주, 삼성물산 보통주 220만6천110주 등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주식은 4151만9180주(지분율 20.76%)를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이다.

재벌닷컴은 "삼성생명 상장 이후 이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는 주가 등락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증시 사상 최초로 8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 ⓒ재벌닷컴

따라서 내달 12일 삼성생명 상장 이후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자산은 주식 부자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된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은 4조6094억70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 가족 전체의 상장사 지분가치도 부인 홍라희 씨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각각 8989억 원, 6975억 원을 기록해 삼성생명 상장 이후 10조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재벌닷컴 조사결과, 주식부자 3위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2조1058억7000만 원, 4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6852억4000만 원), 5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1조5455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5399억6000만 원,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이 1조4962억6000만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3929억2000만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3582억9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983억8000만 원으로 1조원대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