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인양업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작업 시작 약 두 시간 만에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던 함수를 바로 세우는데 성공했다.
총 네 개의 체인 연결 작업을 완료한 가운데, 한쪽 방향 체인을 풀어주는 동시에 반대쪽 체인을 잡아당겨 함수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함수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인양된 함미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을 제외하면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헐넘버(Hull number, 함선 고유번호) '772'도 선명하게 확인됐다. 그러나 함교(지휘통제 부위) 바로 뒷부분의 마스트(Mast, 안테나 등 각종 탐지장치가 설치된 함체 부위)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충격에 의해 손상을 입은 상태로 침몰되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TOD 화면이나 생존자 구조 당시는 마스트가 존재했다. 마스트는 알루미늄 재질이며, 함체에 용접한다.
군은 현재 함수에 그물망을 씌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일(24일)은 오전 8시부터 예정대로 배수작업을 시작하며,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수 바닥이 뾰족해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군은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체인을 선체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최신 초계함 형태로 천안함을 재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창영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도 "천안함을 재건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이 같은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함수 바로 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콩돌해안에서 천안함 함수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
▲모습을 드러낸 함수. 함교 바로 뒤 마스트가 사라졌다. ⓒ연합뉴스 |
▲해병과 군 관계자들이 절단면에 그물망을 씌우기 위해 함수에 접근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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