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까운 국민이 천안함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북한 잠수정 공격설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연루설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여론 몰이'가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8일 리서치회사인 GH코리아가 성인남녀 8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사고가 북한 잠수정의 공격으로 일어났다는 추측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믿지 않는다'는 반응은 21.6%에 그쳤다. 32.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50.1%는 이번 사고 원인으로 '어뢰 및 기뢰 공격'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의 자체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측한 응답자는 16%였고, 내부 폭발 사고, 암초와의 충돌로 생각한 응답자는 각각 4.5%, 4.4%에 그쳤다.
응답자의 59%는 해군과 정부의 사고 진상 발표를 '못 믿겠다'고 답해 '신뢰하는 편'이라는 응답자(2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고(故)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동상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세우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39.3%였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이 44%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일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 조사를 해 얻었고, 95% 신뢰구간에 표준 오차는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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