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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일본 전체 흥행 1위, 전 미 흥행 2위 기록, 전 세계 32개국 93개 도시 총 300만의 관객을 열광시킨 댄스 버라이어티 쇼 '번더플로어'는 지난 해 경제 불황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2회 공연 연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무대는 2010년 버전으로 제이슨 길키슨의 감독과 안무로 더욱 진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번더플로어'에서는 댄스로 여러 가지 남녀의 스토리를 그린다. 이 작품 안에는 왈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롯, 퀵스텝, 탱고,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 도블레 등 총 13 종목의 춤이 등장한다. 바람소리와 함께 등장한 댄서들은 한 커플씩 차례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뽐내고 퇴장한다. 미러볼의 화려한 반짝임 밑에서 추는 댄서들의 춤은 환상적이고 열정적이다. 테마에 맞춰 여러 벌의 의상을 준비하고 그 때 마다 다른 느낌의 춤을 선보인다. 여성들은 최대한 몸의 곡선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남성 댄서들은 상의가 드러나는 무대 의상이 많다.
댄서 못지않은 춤과 가창력을 보여주는 보컬 믹 에이사와 레베카 타피아의 라이브 실력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1900년대 초반의 팝 'Sway'와 스페인 음악 'SI TU SUPIERAS'(씨 뚜 수삐에라스, 네가 안다면)와 감미로운 듀엣곡 'After All'(영화 '알렉스 두 번 죽다'의 테마곡)', 신나는 비트의 음악 'Pound Mary'(1972년 엘비스 프레슬리곡) 등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하모니에 듣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립박수를 보낸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 댄서들 앞에 마냥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다. 또한 객석으로 뛰어 내려와 함께 공연을 마무리하는 댄서들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예의다. 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커튼콜 역시 마지막까지 흥분을 고조시킨다. 섹슈얼리즘을 어필하는 그들의 댄스는 인간 본연에 대한 노골적인 자각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삶에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두 가지는 단연 위트와 섹시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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