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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열정의 섹슈얼리즘, '번더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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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열정의 섹슈얼리즘, '번더플로어'

[공연리뷰&프리뷰] 전석 기립박수, 제목만큼이나 뜨거운 무대

2007년 내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번더플로어'는 말 그대로 무대를 뜨겁게 불태우는 공연이다. 세계 각 국에서 모인 '번더플로어'의 댄서들은 멤버 전원이 댄스 스포츠 세계선수권 대회 출신으로 최고 수준의 테크닉과 경력을 자랑한다. 그들의 평균 연령은 25세의 젊은 나이지만, 이미 댄스 경력 20년에 가까운 베테랑들이다. 춤에 미쳐있고 춤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의 무대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심장을 뛰게 하는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

▲ ⓒNewstage

2002년 일본 전체 흥행 1위, 전 미 흥행 2위 기록, 전 세계 32개국 93개 도시 총 300만의 관객을 열광시킨 댄스 버라이어티 쇼 '번더플로어'는 지난 해 경제 불황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2회 공연 연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무대는 2010년 버전으로 제이슨 길키슨의 감독과 안무로 더욱 진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번더플로어'에서는 댄스로 여러 가지 남녀의 스토리를 그린다. 이 작품 안에는 왈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롯, 퀵스텝, 탱고,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파소 도블레 등 총 13 종목의 춤이 등장한다. 바람소리와 함께 등장한 댄서들은 한 커플씩 차례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뽐내고 퇴장한다. 미러볼의 화려한 반짝임 밑에서 추는 댄서들의 춤은 환상적이고 열정적이다. 테마에 맞춰 여러 벌의 의상을 준비하고 그 때 마다 다른 느낌의 춤을 선보인다. 여성들은 최대한 몸의 곡선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남성 댄서들은 상의가 드러나는 무대 의상이 많다.

댄서 못지않은 춤과 가창력을 보여주는 보컬 믹 에이사와 레베카 타피아의 라이브 실력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1900년대 초반의 팝 'Sway'와 스페인 음악 'SI TU SUPIERAS'(씨 뚜 수삐에라스, 네가 안다면)와 감미로운 듀엣곡 'After All'(영화 '알렉스 두 번 죽다'의 테마곡)', 신나는 비트의 음악 'Pound Mary'(1972년 엘비스 프레슬리곡) 등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하모니에 듣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립박수를 보낸다. 두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 댄서들 앞에 마냥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다. 또한 객석으로 뛰어 내려와 함께 공연을 마무리하는 댄서들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예의다. 끝날 듯 끝나지 않았던 커튼콜 역시 마지막까지 흥분을 고조시킨다. 섹슈얼리즘을 어필하는 그들의 댄스는 인간 본연에 대한 노골적인 자각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삶에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두 가지는 단연 위트와 섹시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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