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한주호 준위 빈소 기념촬영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거듭 이를 보도한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공 최고위원은 5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선친께서는 육군에 몸담아 한국전쟁을 비롯한 숱한 전장을 누빈 역전의 노병이었고 저는 해병대 출신, 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서 근무 중"이라고 가족들의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의 충정은 온데간데없이 빈소를 배경 삼아 웃고 떠들며 기념촬영 했다는 식의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과연 이들이 저와 제 일행에 비난을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한 "고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고 영웅적 희생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 고위당직자들과의 조문을 마다하고 지역주민과 강남 해병대 전우회 여러분과 함께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며 "한 준위의 순국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도 기념 촬영 했던 사실을 전날에 이어 거듭 거론하며 "고 한주호 준위 빈소 부근에서의 사진촬영 역시 추모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까지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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