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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요원 안전 당부에 합참 "한계치 넘어도 위험 무릅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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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요원 안전 당부에 합참 "한계치 넘어도 위험 무릅쓰고…"

"잠수요원 안전" 당부 하던 때 결국 사고 발생

천안한 침몰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해군 특수전(UDT) 잠수요원 한 모 준위가 순직한 가운데 군 당국이 '잠수병'을 걱정하면서도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준위 등이 작업 중이던 30일 오후 2시 30분.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집무실에서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천안함 탐색 및 구조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수색 작업이 이뤄지는 수심은 45m인데 이는 스킨 다이버가 내려갈 수 있는 한계점을 넘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작업할 수 있는 포화 잠수를 왜 동시에 진행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생존자 수색이 끝난 다음 배를 인양할 때는 당연히 포화 잠수를 쓰는데, 포화 잠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에만 2~3일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처럼 급박한 상황에서는 잠수의 한계치가 넘더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스킨 다이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 때문에 일부 잠수 요원들에게 잠수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포화 잠수와 스킨 다이버를 동시 진행하기 어려운 것은 작업 특성상 상호간 간섭이 이뤄져 동시 작업이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에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 다이버 요원들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이해해야 한다"며 "군에는 체계적으로 신속히 구조 활동을 진행하되 앞서 말한 잠수 요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군인들의 안전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는 당부를 현장 지휘관과 해군 참모총장에게 각별히 전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포화잠수란 심해 잠수를 위해 특수혼합기체를 체내에 흡수시키는 잠수 방식이다. 체온 손실이 빠르고 엄청난 압력으로 인한 고통이 따르는데, 해난구조대(SSU)는 1997년 300m 잠수에 성공했었다.

한편 합참은 김 의장에게 '침몰 원인'에 대해 "사고 해역에 대한 면밀 조사 결과 암초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내부 폭발 보다는 외부의 강한 충격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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