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모든 작품에는 그만의 색이 있잖아요. 각 공연의 캐릭터마다 잘 소화할 수 있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요(박슬기)." "저는 주역을 떠나서 무대 서는 것 자체가 좋아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그 역에 맞춰서 충실히, 또 자연스럽게 춤추는 무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송정빈)." 국립발레단의 촉망 받는 신예, 박슬기와 송정빈이 전했다.
-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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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펠리아'는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발레단의 이번 무대는 '만화처럼 재밌는 카툰 발레 콘셉트'를 가지고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마냥 아기자기하고 귀여울 것 같지만 박슬기는 접해보지 못했던 동작들이 많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테크니컬하고 어려운 안무가 주어졌더라고요. 그걸 잘 풀어가고 싶어요. 또 가족 공연이라 마임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송정빈도 짧은 공연 안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임스 전 선생님께서 타 발레단의 공연을 안 보여주시더라고요. 일단 보면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고 저희 동작에 제한이 생기니까요. 저희만의 것들을 만들어내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어린 친구들 위주로 공연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죠." 이들의 시간은 연구와 연습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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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나 스스로와의 싸움
박슬기는 여섯 살 때부터, 송정빈은 초등학교 육학년 시절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부상에 민감한 만큼 어린나이에도 스스로를 컨트롤해야 했다. 아직 어렸던 송정빈은 남자아이들이 축구나 농구 등을 하며 뛰어놀 때 부럽기도 했다. "겨울 되면 다들 스키타러 많이 가잖아요. 저도 스키장은 같이 가요. 저만 못타죠. 그냥 방에 앉아있거나 구경해요.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 발레고 이것이 제 일이니까 참아야죠. 스키는 아마 늙어서 타야겠죠?" 자신 스스로를 관리해야 했던 것은 박슬기도 마찬가지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꾸준한 몸 관리를 못하겠더라고요. 학창시절 많이 먹을 때는 걱정될 정도로 다이어트를 하곤 했어요. 먹으면 아무래도 살이 찌니까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바짝 다이어트를 했죠. 지금은 발레단 와서 쉴 틈이 없어 그런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다행히 먹는 것에 비해서는 많이 안 쪄요. 그냥 맛있게 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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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통해 근육을 비롯한 자신의 몸을 바꿔나가는 게 힘들다는 송정빈. 그리고 관중들을 압도하기 위한 무대 아래서의 마인드컨트롤과 자신감이 어려우면서도 중요하다는 박슬기. 이들의 노력과 연구의 과정은 이제 무대 위에서 드러날 것이다. "한 마디로 재밌는 발레 같아요. 관객들이 웃고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망가져드릴 테니까 많이 웃고 가셨으면 합니다(송정빈)." "어린이들 위주로 재밌게 꾸려나가는 구성이라서 그런 걸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작품이라 기존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봐오셨던 분들도 편안한 시선으로 관람하셨으면 해요." 이들의 무대는 4월 27일과 29일, 5월 1일과 5일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의 발레 '코펠리아'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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